외통위 안철수·한동훈·정청래, 예결위 이준석·한동훈…존재감 대결장 되나

제22대 후반기 국회의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외교통일위원회에는 최근 대립해온 국민의힘 안철수·권영세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함께 보임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는 한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같이 일하게 됐다. 이들이 존재감 대결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외통위와 예결위가 새로운 ‘핫 상임위’로 떠오르고 있다.
외통위 소속 안 의원과 한 의원은 안 의원이 지난 8일 추경호 대구시장(12·3 비상계엄 당시 원내대표)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에서 한 증언과 관련해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안 의원이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이 한동훈 당시 당 대표로 안다”고 증언하자 한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거짓 선동”이라고 반박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에는 기자회견에서 한 의원을 겨냥해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 복당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계엄을 막은 것은 결코 한 의원 혼자가 아닌데 왜 그날의 역사가 오직 한동훈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돼야 하냐”고 했다.
권 의원은 한 의원이 연루된 의혹이 있는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한 해명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며 한 의원 복당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혀왔다. 두 사람은 지난해 대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권 의원이 김문수·한덕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 것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외통위에는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송석준·고동진·김건 국민의힘 의원과 우원식·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보임됐다. 외통위가 야당 내부뿐만 아니라 여야 간 대결 장면도 분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예결위에서 함께 일하게 된 한 의원과 이 대표는 회의장에서도 옆자리에 배치됐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전 후보의 ‘피습 자작극’ 논란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경찰과 개혁신당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 대표는 “전혀 몰랐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 의원을 겨냥해 “계엄을 자신의 정치적 분칠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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