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 쟁탈전 할만하네”…부르는 게 값, 美친 홈런볼 쏘아올린 이 사나이
한경기 3홈런 2도루도 최초
파워·스피드 다 갖춰야 가능
투수 중단한채 타격에만 집중
50호 홈런공 관객이 가져가
경매가격 50만弗 넘을 듯
오타니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MLB 정규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LA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하루에만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51홈런-51도루 고지를 밟았다. MLB 역사상 단일 시즌에 50홈런-50도루를 한꺼번에 기록한 것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술을 입에 한방울도 대지 않던 오타니는 대기록 달성 후 샴페인 ‘원샷’을 하고 자축했다. 오타니는 “(50-50을) 빨리 달성하고 싶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미지의 영역이던 50-50을 이뤘다”고 전한 산케이신문을 비롯해 일본 매체들은 앞다퉈 오타니의 위업을 자세하게 다뤘다.
도루도 잘해냈다. MLB 진출 후 오타니가 한 시즌 최다 도루를 기록했던 건 2021년 26개였다. 올 시즌 들어 도루 시도를 늘린 그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올해 55차례 도루를 시도해 4차례만 실패, 성공률만 92.73%에 이른다. 지명타자로 뛴 선수 중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마이애미전 직전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하던 오타니는 마치 ‘기록의 날’이라도 잡은 듯 경기를 지배했다. 1회초 2루타로 포문을 연뒤 3루 도루로 시즌 50도루를 기록한 그는 2회초에 우전 적시타로 출루한 뒤, 또 다시 2루 도루를 성공했다. 6회부터는 3연타석 홈런쇼를 펼쳤다. 6회초 시속 111.2마일(약 179km)의 총알 같은 타구로 우월 투런포를 친 뒤 7회초에는 좌월 3점 홈런으로 시즌 50홈런을 채웠다.
공교롭게 기록을 달성한 이날은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을 받은 지 꼭 1년 된 날이었다. 오타니는 “기쁨과 안도감이 든다. 새로운 기록을 썼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경기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워 다저스는 마이애미를 20대4 대승을 거두고 1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MLB 진출 후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오타니는 “늘 꿈꿔왔던 무대다. 굉장히 기쁘고 의미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은 돌려받지 못했다. 공을 주운 한 남성이 구단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관중석 바깥으로 나간 뒤, 곧장 귀가했다. 미국 NBC, 디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은 최대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대 MLB 홈런공 경매 최고 낙찰액은 300만5000달러(약 40억원)으로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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