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털어낸 엔씨·넷마블…2026년 실적 대박 ‘게임 체인저’ 솔솔
맏형격 넥슨 역대 최대 매출 유력
크래프톤 작년 첫 매출 3조 돌파
엔씨도 흑자로… 넷마블 최대 실적
주력 게임 탄탄… 신작들 흥행 예고
2024년부터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
올 주요 업체 모두 호실적 기대감
국내 주요 게임업체가 지난해 나란히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NK’로 불리는 넥슨과 크래프톤이 견고한 실적을 낸 가운데 오랜 기간 부진에 시달리던 ‘2N’(넷마블, 엔씨소프트)도 반등에 성공했다. 각 업체는 올해도 출시 예정인 신작들을 앞세워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맏형격인 넥슨은 역대 최대 매출 돌파가 유력하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추산한 지난해 실적은 매출 4조4063억원과 영업이익 1조3628억원이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4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에 선보인 게임이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각각 10월과 11월에 나온 ‘아크 레이더스’와 ‘메이플 키우기’가 국내외 시장을 휩쓸었다.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두 달 만에 전 세계에서 1240만장 팔렸고, 메이플 키우기는 서비스 시작 직후부터 주요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꿰찼다.

2020년대 들어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체면을 구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반등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8351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3525억원을 거둬 2024년 대비 63.5%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작인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가 연타석 흥행을 날린 덕분이다.
2024년에 26년 만의 적자로 자존심을 구겼던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11월 내놓은 아이온2가 국내 PC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회사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들 업체는 주력 게임 매출이 탄탄한 상황이라 올해 분위기도 좋다. 대기 중인 신작들이 흥행할 경우 큰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일본 인기 게임 ‘팰월드’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팰월드 모바일’, ‘서브노티카2’, ‘딩컴 투게더’ 등을 2년 내로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이들 신작이 자사 핵심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뒷받침할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기대한다.
넷마블은 ‘스톤에이지 키우기’와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을 포함 총 8종의 신작을 공개한다. 올해 가장 많은 신작을 예고한 회사다. 넷마블 측은 완성도 높고 다양한 신작을 앞세워 첫 연간 매출 3조원 돌파에 도전할 태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아이온을 넘어설 새로운 게임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브레이커스’ ‘신더시티’ ‘타임테이커스’ 등 대작을 올해 안으로 선보이는 게 목표다. 넥슨은 따로 신작 출시 계획이 없지만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FC온라인’ 등 기존 게임 인기가 식지 않아 호실적이 점쳐진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024년부터 각 회사가 구조조정과 게임 전략 수정 등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올해도 주요 업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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