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7천km' 혹사 경험했던 손흥민, UEFA에 작심발언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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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구 두 바퀴를 돌 정도로 장거리 이동에 녹초가 됐던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소신 발언을 했다.
최근 유럽 축구계는 선수들의 파업 가능성이 돌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무리하게 대회 규모를 확장해 경기수를 늘리면서 선수들의 과부하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2022년 9월부터 1년간 전세계 프로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분석한 결과 손흥민은 58경기, 4900분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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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지난해 지구 두 바퀴를 돌 정도로 장거리 이동에 녹초가 됐던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소신 발언을 했다.
최근 유럽 축구계는 선수들의 파업 가능성이 돌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무리하게 대회 규모를 확장해 경기수를 늘리면서 선수들의 과부하로 이어지고 있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부터 48개국으로 참가국을 확장했고, 클럽 월드컵도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UEFA 역시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유럽대항전이 본선 출전팀을 확대하면서 경기수가 늘었다. 몇 년 전부터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더해 컨퍼런스리그까지 새로운 유럽대항전을 창설했다. A매치 기간에도 부담감을 안기는 국가대항전인 네이션스리그를 치르게 한다.
주요 단체가 경기를 계속 증가시키는 건 중계, 광고와 같은 비지니스적으로만 접근하기 때문이다. 수입 증가로 단체들은 막대한 이득을 얻는데 정작 선수들은 피로를 풀 여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정상급의 선수라면 50경기를 넘어 60경기를 뛰어야 하는 현실이 됐다. 이는 곧 부상 위험도를 높이고, 팬들에게도 전력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는 단점으로 이어진다.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로드리는 타이트한 일정에 파업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기자회견 도중 "어떤 선수에게 물어도 같은 답을 할 것이다. 점점 파업을 할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선수들이 일정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결국 무리한 일정이 로드리를 잡았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 도중 쓰러져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검사 결과 로드리는 시즌 아웃에 달할 정도로 장기간 재활이 필요해졌다.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도 "경기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선수들에게 물어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 선수들의 의견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걸 안다. 그러나 선수들은 하나같이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다. 경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도 화두를 벗어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세계 그 누구보다 긴 이동과 많은 경기를 뛰는 선수에 속한다. 대표팀 경기를 위해 한국과 영국을 오간 지도 오래됐다. 특히 지난해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2022년 9월부터 1년간 전세계 프로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분석한 결과 손흥민은 58경기, 4900분을 뛰었다. 이 기간 이동 거리만 7만7000km에 달했다. 지구를 1.92바퀴를 도는 수치였다.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카라박과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부상과 사투를 벌이는 걸 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경기가 너무 많고, 이동 거리도 길다. 선수 스스로 몸상태를 돌보기 힘들 지경"이라고 전했다.
이어 "꼭 경기수를 줄여야 한다. 그래야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할 수 있다. 멘털적으로나 피지컬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뛰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라며 "50, 60경기를 넘어 때로는 70경기도 한다. 너무 많은 경기를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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