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의 결혼 반대로 ''10년째 손절하고'' 살고 있다는 유명 부부

“결혼 6년차, 아직도 시댁 문턱을 못 넘은 부부”

모델 겸 가수 이파니와 뮤지컬 배우 서성민 부부가 결혼 6년 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댁과의 단절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면서도, 시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한 미묘한 아픔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이파니, 불우했던 유년기와 가족의 재회”

이파니의 인생은 어린 시절부터 쉽지 않았다.

여섯 살 때 어머니가 집을 떠났고, 아버지마저 사업 실패로 가정을 돌보지 않으면서 이파니는 홀로 생계를 꾸려야 했다.

학창 시절에는 돈이 없어 집단 따돌림까지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2006년 한국 플레이보이 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데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유명세를 얻으면서 15년 만에 어머니와도 극적으로 연락이 닿아, 원망과 그리움이 뒤섞인 재회를 이루기도 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이혼의 아픔, 그리고 재혼…시부모의 완강한 반대”

이파니는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했지만 1년 반 만에 이혼했다.

이후 홀로 아들 형빈을 키우던 중, 뮤지컬 배우 서성민을 만나 2012년 재혼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혼녀에 6살 아이까지 있는 이파니와의 결혼을 시부모님은 완강히 반대했다. 서성민 역시 “부모님은 우선 연애를 해보라고 하셨고, 정말 사랑하면 그때 결혼해도 늦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허락을 받지 못하자 ‘나가겠다’고 집을 나와버렸다. 너무 철이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둘째 딸 출산에도 좁혀지지 않는 거리”

결혼 후 둘째 딸 이브를 낳고, 시부모님께 손주를 안겨드리며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이미 벌어진 관계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았다.

서성민은 “조금 더 성숙하게 행동했으면 달라졌을 텐데, 그때 부모님이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싶다”며 후회와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파니 역시 “애들이 아직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을 정확히 모르는 게 속상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MBC 방송화면 캡처

“서성민, 부모님 마음 천천히 풀어가겠다”

서성민은 “아내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고, 아이들 낳고 살다 보니 부모님 마음도 충분히 이해된다.

이제라도 부모님 마음을 헤아리고 천천히 노력해서 풀어가는 게 제 숙제다”라고 말했다.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도 시댁을 찾지 못하는 현실에, 이파니는 “나는 기다리고 남편이 하고 싶은 대로 지켜봐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MBC 방송화면 캡처

“가족이기에 버틸 수 있었다…아이들이 주는 힘”

이파니와 서성민 부부가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가족이었다.

첫째 아들 형빈, 둘째 딸 이브는 두 사람에게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줬다.

방송에서 이파니는 “가족 때문에 열심히 사는 거예요.

너무 힘들어서 삶의 끈을 놓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아이들과 남편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파니, 자녀 교육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

이파니는 아들 형빈을 홀로 키우다 재혼 후 가족이 한데 모여 살게 됐다.

서성민은 “형빈이가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점차 아빠로 받아들였다”며, 친아빠 못지않은 애정과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파니 역시 “형빈이에게 이혼 자녀의 아픔을 겪게 한 것이 늘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지금은 가족이 함께여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시부모님과의 관계, 시간 두고 천천히 풀 것”

이파니는 “예전에 방송에서 시부모님 이야기를 꺼냈던 적이 있는데, 시부모님은 전혀 마음의 준비가 안 되셨을 텐데 내가 너무 급했다.

지금은 마음을 많이 내려놓고, 애들 열심히 키우고 남편 내조하면서 시간을 두고 시부모님 마음이 누그러질 때까지 기다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성민 역시 “부모님 마음을 천천히 풀어가는 게 앞으로의 숙제”라고 덧붙였다.

“응원과 비난, 그리고 각자의 사정”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둘 다 이제 어른이신 것 같다.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어른이다”, “이파니 서성민, 부디 힘내세요”, “이젠 제발 인정해주시길”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일부는 시부모에 대한 비난을 하기도 했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기 마련이니 쉽게 비난하지 말라”는 중재의 목소리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