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파크 시설물 추락사고, 개선책…인천 유나이티드 사례 연구하자[김세훈의 스포츠IN]

지난 3월 2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3루측 매점 위 외벽에 설치된 환기용 패널이 떨어졌다. 아래 있는 20대 여성이 머리를 다쳤고 이틀 후 사망했다. 다른 두 명도 다쳤다.
NC파크는 2019년 개장한 최신식 야구장이다. 구장을 소유한 것은 창원시, 구장을 관리하는 것은 창원시설관리공단이다. 사용하는 주체는 야구단이다. 이들 사이 계약이 어떻게 맺어져 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주요 책임은 창원시, 시설관리공단에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피해자와의 합의 뿐만 아니라 책임 소재 규명, 대책 마련 등 해야하는 일이 산적한 상태인데 지지부진하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함께 야구장 위탁 계약 서류 등을 검토해 책임 소재를 가릴 예정이다.
NC 야구단은 16일부터 울산문수구장을 임시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대책 마련, 시설 보수 등에 소극적인 창원시는 뒤늦게 야구단을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다. 창원시는 시민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창원시장,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 모두 공석이다. 책임질 기관 우두머리가 없으니 결정이 느린 데다, 대책에도 알맹이가 없다.
경기장 안전사고는 향후에도 여러 형태로 일어날 수 있다. 물론 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동시에 사고가 발생한 경우 책임소재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야 사고 수습, 대책 마련 및 실행 등이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다. 한국 대형 경기장은 대부분 지자체 소유다. 프로야구·축구단은 경기일 대관 또는 위탁 경영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완벽한 모델은 아니지만, 제도 개선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는 게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단 사례다.
축구단은 사무공간과 스카이박스, 관중석, 그라운드 등에 대한 사실상 독점적인 위탁 사용권을 시로부터 받았다. 반대편 공간에는 쇼핑센터, 웨딩홀이 영업하고 있다. 그들은 인천시에 사용료를 내고 있다. 즉, 인천축구전용구장 절반은 구단이, 나머지 절반은 시가 운영하는 셈이다. 그런데 축구단은 관리인력 인건비까지 포함된 경기장 관리비용을 인천시로부터 받는다. 그걸로 시설 개보수, 정기점검 등을 축구단이 직접 한다. 축구단이 관리해야 하는 시설은 쇼핑센터, 웨딩홀 공간도 포함된다. 즉, 경기장 시설 전체를 축구단이 시로부터 받는 관리비용을 써서 관리하는 것이다.
반면, 국내 다른 경기장은 대부분 그렇지 않다. 구단이 대관료를 대고 경기장을 빌려 쓴다. 경기장 시설 개보수는 지자체 또는 시설관리공단(또는 도시공사)이 맡고 있다. 이럴 경우에는 시설 관리 의무와 사고시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
국내스포츠산업계 관계자는 “인천구단 모델은 관리권과 책임을 동일한 주체에 부여한 구조로 책임소재, 업무 분담이 명확하다”며 “NC파크 사고를 계기로 대형 경기장 관리 주체를 분명하게 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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