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무심코 사용하는 습관이 예상보다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2인 가구 기준으로 4공기 분량의 밥을 24시간 보온할 경우 탄소배출량은 650.45g으로, 냉동 후 전자레인지 해동 시 배출량(85.33g)보다 약 7.6배 많았다. 전력 사용량도 하루 1440Wh로, 대형 냉장고 하루 소비전력보다 높았다.

일주일간 보온 기능을 사용할 경우 약 4.55kg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70개를 생산·폐기할 때 나오는 양과 맞먹는다. 반면 밥을 소분해 냉동 보관하면 배출량은 컵 10개 수준으로 줄어든다. 단순 편의를 위해 보온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환경 부담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또한 보온 상태에서는 온도 유지로 인해 세균 번식 위험이 있으며, 수분 증발로 밥맛도 떨어진다. 반면 냉동밥은 수분이 비교적 보존되고, 위생적으로도 안전하며, 장기 보관에 유리하다. 식감과 맛의 유지 측면에서도 냉동 보관이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즉석밥 역시 탄소배출 측면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조리 시 배출량은 적지만, 생산·가공·포장 과정에서 1개당 339.54g의 탄소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한 번에 밥을 많이 지어 냉동 보관하는 방식이 환경적으로 가장 친화적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