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아이 지키려다 흉기 찔려” LA 피습 여승무원, 그날 증언들

김명일 기자 2022. 11. 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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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각) 한국 승무원이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피습당해 중태에 빠졌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미 CBS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노숙자의 흉기 난동으로 중상을 입은 국내 항공사 여성 승무원(25)이 당시 9살 아이를 보호하려다 부상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건 직후 여성 승무원 A씨의 긴급 수송을 도왔던 외상 전문 간호사는 18일 미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실제 상황이 보도된 내용과 많이 다르다”며 “보도 내용에는 아이가 다친 뒤 A씨도 다친, 각기 다른 피해자로 보도됐지만 사실은 A씨가 아이를 보호하려다 변을 당한 것이다. 누군가를 보호하려다 생긴 상처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간호사는 “A씨는 젊은데도 불구하고 침착했고 용감해 깜짝 놀랐다”며 “병원에 이송될 당시에도 본인은 괜찮으니 다친 다른 사람들을 먼저 구하라고 말할 정도였다. 12년 근무하며 이렇게 침착하게 행동하는 환자는 처음 본다”고도 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선닷컴에 “해당 인터뷰 내용과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며, 해당 승무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쯤 LA 중심가인 다운타운 인근 쇼핑몰에 위치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9세 남아와 국내 항공사 승무원이 노숙자가 휘두른 칼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40대 노숙인은 매장 안에서 “찔러 죽이겠다”고 외치면서 도망가려는 남자 아이의 등을 흉기로 찔렀다. 이어 A씨를 찔렀다.

노숙인은 근처에 서 있던 보안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인천∼LA 노선 업무를 마치고 현지에서 복귀 비행을 기다리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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