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40-40, 못 하면 KS 때 하면 돼" 한국이 주목하는 김도영, 이범호 감독은 하늘에 맡겼다

신원철 기자 2024. 9. 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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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김도영이 40-40 도전에 홈런 두 개를 남겨두고 최종전을 치른다. 30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이번에 못 하면 한국시리즈에 채우면 된다"며 미소를 보였다. ⓒKIA타이거즈
▲ 김도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정규시즌에 못 이룬 게 있으면 한국시리즈에서 이루면 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못 이루면 내년에 해주면 된다."

KIA 이범호 감독이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달성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며 마음의 부담을 덜어줬다.

김도영은 30일 광주 NC전 전까지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NC 에릭 테임즈 이후 두 번째, 국내 선수로는 첫 번째 40-40 도전인데 남은 기회가 딱 한 경기다. 30일 NC전이 최후의 결전이다. 38홈런 이후 4경기 연속 무홈런인 김도영은 이범호 감독 앞에서 '마음 비웠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고. 이범호 감독도 김도영에게 과한 부담을 주지는 않으려 한다.

이범호 감독은 30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김도영 40-40 도전 마지막 기회인데, 낯선 투수(NC 손주환)를 만난다'는 얘기에 "어떤 공을 던지는지 모르겠다. 하늘에 맡겨야 한다"며 웃었다.

또 "끝나면 홀가분하지 않을까. 김도영은 마음 비웠다고 하더라. 마음을 비우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지금까지 온 것만 해도 엄청난 성적을 낸 것이다. 김도영에게는 내년도 있고 후년도 있다. 이번에 못 하면 한국시리즈 때 채울 것이다. 못 이룬 게 있으면 한국시리즈에서 이루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못 이루면 내년에 해주면 된다. 몸에 이상 없이 잘 마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꽃다발 두 개 들고 기다리겠다"며 농담을 던졌다. 김도영은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 김도영 ⓒ연합뉴스

#30일 NC전 선발 라인업

김도영(3루수)-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이우성(1루수)-고종욱(지명타자)-최원준(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정우(좌익수), 선발투수 에릭 라우어

-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올해를 돌아본다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첫 해인데 미흡한 점 많았지만 내년에는 보완하겠다. 열심히 잘 달려왔다. 달려온 만큼 좋은 시즌 보낸 것 같다. 선수들, 프런트, 많은 팬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시즌을 보내면서 왔으니까 한국시리즈를 어떻게 마치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경기가 끝난 뒤에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한국시리즈 우승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잘 준비해서 한국시리즈 때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한국시리즈 훈련 일정이 나왔다.

"연습경기는 세 경기 잡았다. 투수들이 던져야 하는 날짜를 보고 잡았다. 수비 포메이션 훈련, 투수 야수 함께 하는 훈련이 많이 잡혀있다. 그런 점들 외에는 페넌트레이스 때와 똑같이 훈련한다. 보완할 점이 있으면 보완할 생각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첫 경기에 좋은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방법이 어떤 것인지 최대한 맞춰볼 생각이다."

"상무와 한 경기가 잡혀있다. 남부지방 팀(퓨처스 팀)과 한 경기를 더 치르려고 한다. 마지막은 우리끼리 연습경기를 하고 한국시리즈에 들어간다. 야간경기도 잡혀있고 야간 훈련도 있다. 20일 쯤에 한국시리즈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낮 경기를 생각했다. 다시 잡힌 일정을 보니 밤 경기로 시작할 것 같다. 야간 훈련이 필요하면 계획을 조금씩 변경할 것 같다."

"합숙은 14일쯤 들어간다. 2017년에는 3~4일 정도 합숙했는데 이번에는 일주일 정도 한다."

- 수비 쪽에서 신경이 쓰이는 점이 있을 것 같은데(KIA 팀 실책 1위 145개).

"수비 훈련을 많이 할 생각이다. 어떤 팀이 올라올지는 모르지만 빠른 선수 많은 팀들이다. 작전수행 능력도 좋다. 그런 쪽을 예상하면서 훈련할 생각이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서 맞춰서 준비하겠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시리즈에서 실책을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더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실책이 나오더라도 그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 더 고민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은 실책을 원하지 않는다. 나도 그런 큰 경기에서는 안타 못 쳐도 실책 없는 경기를 하자고 생각했다. 한 경기 한 경기씩 생각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힘든 짐을 넘겨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이기면 한 경기 이긴 것이고, 지면 한 경기 진 것이다."

▲ KIA의 대권 도전 마지막 퍼즐로 손꼽히는 에릭 라우어 ⓒ연합뉴스
▲ 한국시리즈 복귀를 준비하는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 ⓒ곽혜미 기자

- 라우어의 등판 순서도 정해졌나.

"어떤 상대가 걸릴지 모른다. 잠실 팀이 걸리면, 또 대구에 가게 되면 어떨지 순번을 고민할 생각이다. 1차전, 3차전을 누구로 할지는 제임스 네일의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고 훈련하면서 확인하고 점검하겠다."

- 네일의 투구 준비는 어디까지 됐는지.

"4일 라이브피칭을 하고, 9일 첫 번째 연습경기 때 던진다. 두 번째 경기에는 선발투수들이 양 쪽 팀으로 한 명씩 나갈 거다. 네일의 투구 수는 아직 모르겠다. 처음 등판부터 80구는 어려울 것 같다. 40~50구 정도 던지게 하고 두 번째 등판에서 70구 정도 던질 것 같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70~80구에서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어서 그때쯤 어떤지 확인하려고 한다. 뒤에는 불펜이 책임질 수 있다. 100구까지 던지지 않고 한국시리즈에 들어갈 것 같다"

- 사흘 쉬는 동안 개인적인 계획이 있나.

"아직 모르겠다. 뭐 해야할지 모르겠다. 쉰다고 취미활동을 해야한다는 관념도 없고, 생각 안 해봤다. 여유가 있는 것 같은데 내일 모레가 한국시리즈 같다.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쉬는 동안에도 야구장 나올 수 있다. 뛰고 싶으면 러닝도 하고. 야구장 오는 게 즐거워야 하니까."

- 1루수는 어떻게 결정할 생각인가.

"서건창 이우성 변우혁이 있어서 걱정하지는 않는다. 상대 투수, 컨디션 보고 내보내면 된다. 우혁이와 건창이는 컨디션이 좋고, 우성이는 안 좋은 상태인데 3주 동안 어떻게 될지 모른다. 상태를 보고 첫 경기 나갈 선수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최상의 컨디션을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

- 내야 엔트리 구성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내야수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고민이다. 어떤 선수를 어디에 넣을지 고민이다. 박찬호 김도영은 바꿔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김선빈 정도가 대주자로 나간 뒤 수비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2이닝 정도 수비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윤도현이 잘해주고 있어서 지금 충분히 한국시리즈 나갈 수 있다. 3주간 보면서, 상의해서 팀에 가장 좋은 방향을 결정하겠다."

-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몇 자리를 고민하고 있는지.

"두 세 자리 정도 고민이다. 혹시 시리즈 도중 부상자가 나왔을 경우 나갈 대체선수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 외야를 더 넣을지 내야를 더 넣을지. 투수는 어떤 팀을 상대로 누구를 넣을지 한 두 자리가 고민이다. 13명으로 갈 수도 있고 14명으로 갈 수도 있다. 길게 던질 수 있는 선수 2~3명이 된다면 13명으로 할 수도 있다. 4선발을 누구로 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네일이 몇 이닝을 던질 수 있을지도 봐야 하고. 엔트리는 시간을 두고 결정하려고 한다."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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