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정숙성과 연비로 승부를 거는 차가 있다. 기아 K8 하이브리드다. 최근 고유가와 친환경 트렌드 속에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장 5,050mm의 당당한 차체를 가진 K8은 디자인부터 남다르다. 전면부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며, 균형 잡힌 그릴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측면의 스포트백 스타일은 유럽 프리미엄 세단을 연상케 한다.

1.6L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예상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시스템 총출력 235마력으로, 7.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한다. 3.5L 가솔린 엔진의 성능과 맞먹는 수준이다.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 모터만으로 움직여 마치 전기차 같은 정숙성을 보여준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차체가 안정적이다. 여기에 시내 주행 시 최대 20km/L에 달하는 연비까지 보여준다.

실내는 진일보했다. 메리디안 사운드와 듀얼 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급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뒷좌석이다. 제네시스 G80보다 높은 만족도 평가를 받았다. 전용 송풍구와 열선·통풍 시트는 기본이고, 레그룸도 넉넉하다.

안전 장비도 빼놓을 수 없다. 차선 인식이 빠르고 정확하며, 긴급 회피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음성 인식은 실제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작동한다.

가격은 4,372만 원부터 시작한다. 동급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200만 원 정도 비싸지만, 뛰어난 연비를 고려하면 충분히 상쇄된다. 19인치 휠이 기본이나, 승차감을 중시한다면 18인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K8 하이브리드는 정숙성, 연비, 공간 활용도에서 강점을 보인다.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그랜저와 경쟁하며, 특히 연비와 뒷좌석 공간에서는 오히려 앞선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세단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한 모델이다.

Copyright © 구름을달리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이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