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신작으로 보는 게임시장: 다양한 변주로 화창한 RPG

강미화 2025. 7. 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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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육성하는 롤플레잉 게임(RPG)은 사실상 게임의 기본 구조다. 여기에 MMO(다중 접속), 슈팅, 어드벤처, 액션 등 장르는 물론, 턴제형, 방치형, 로그라이크 등 다양한 규칙과 시스템을 버무려 진화해 왔다.

상반기에는 턴제 방식의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이용자의 사랑을 받았다. 원작 '세븐나이츠'의 계보를 잇는 리메이크 프로젝트다. 원작은 2014년 출시 이후 80개국 RPG 매출 탑10을 기록하고 전 세계 7000만 이용자 수를 확보한 바 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의 감성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기존의 턴제형 전투 시스템과 캐릭터를 발전시켜 지난 5월 15일 출시된 바 있다. 출시 이후 7시간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닷새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까지 기록했다.

■ 고개 드는 서바이버류
캐주얼 게임 사이에서 '뱀파이어 서바이버'의 구조를 내세운 게임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뱀파이어 서바이버'는 한 판 플레이 내 몬스터를 제거하고, 무작위로 등장하는 스킬 중 하나를 선택해 강화해 가며 오래 생존하는 것이 목표인 액션어드벤처 게임이다. 

성장하면 할수록 몰려오는 몬스터를 한 번에 쓸어버리는 전투에 한 손 플레이 조작으로 간편하고 한 판에 8분 내외로 즐길 수 있어 서바이버류, 뱀서류라는 고유 장르를 만들 정도로 인기몰이했다.

후발주자들도 도전장을 던졌다. 시장에서 똑같이 답습하지 않고, 인기 게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재미 요소를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 올해 초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언리얼엔진5로 '발할라 서바이벌'을 출시했다.

라인게임즈는 신작으로 소울라이크와 서바이버라이크 장르의 특성을 결합한 '엠버 앤 블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스팀 플랫폼을 통한 PC 패키지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 방치형은 소강상태
알아서 성장을 이어가는 방치형 시스템은 '쉽고 빠른 육성'에 초점을 맞춰 짧은 시간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에게 선호됐으나 올 상반기에는 인기 소강상태를 보인 모습이다. 

이용자의 개입 없이도 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적들을 상대로 알아서 전투하고, 보상 역시도 자동으로 습득한다. 또한 24시간가량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보상이 쌓이는 구조를 갖춰 획득한 보상으로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는 단순한 구조라 사전 지식이나 고민 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짧게 즐기는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돼 '방치형 게임'은 하나의 고유 명사처럼 활용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P를 내세운 게임사들의 키우기류 게임 출시가 잇따랐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라그나로크 온라인' '겟앰프드' '영웅' 등 IP를 갖춘 게임들이 상반기 출시됐다.

수많은 키우기 게임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콘텐츠 볼륨도 점차 커졌다. 단순히 1종 캐릭터를 육성하기만 해도 됐던 이전과 달리, 5명, 12명, 20명 등 그룹 육성으로 발전했으며, 보상을 제공하는 던전은 다양해졌다. 주사위, 슬롯, 디펜스 등 게임 모드에도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방치형RPG의 콘텐츠 결합 시도들은 역으로 여타 MMORPG와 RPG와의 유사해지면서 방치형RPG만의 '간단하고 빠른 육성'의 근본적인 재미를 흐리게 만들었다. 여기에 MMORPG와 RPG에서 이용자 편의를 위해 비접속 플레이 모드를 지원하는 점도 한몫했다.

■오픈월드 더하는 RPG
하반기에는 주요 신작의 RPG에는 '오픈월드'가 더해진다. 먼저 넷마블은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 중인 신작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연내 선보인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부 이상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수집형 RPG로 PS5, 스팀, 모바일 플랫폼에 출시될 예정이다.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진은 동일 IP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게임에선 원작 주인공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의 아들 '트리스탄'을 내세워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멀티버스 오리지널 스토리로 갖췄다.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 콘텐츠를 바탕으로 일곱 개의 대죄 속 세계를 살아가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도 오픈월드에 힘을 주고 있다. 올 4분기 출시를 예고한 '붉은사막'은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모험과 탐험을 오픈월드에서 사실적인 캐릭터로 그려낸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게임쇼 시연대에 올라 주인공 클리프를 중심으로 다양한 액션 전투를 선보이고 있다. 공격, 방어, 회피, 특수 스킬을 활용해 약공격과 강공격을 이용한 연계는 물론 레슬링 기술과 같은 맨손 전투, 공중에서 시간을 느리게 만들어 화살을 쏘는 등의 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

특히 자체 게임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에 엔비디아의 그래픽 기술 DLSS 4를 더해 게임 프레임 속도를 높이고, 빛의 반사, 날씨, 조명 효과 구현을 고도화해 실감나는 오픈월드 세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붉은사막'은 스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애플 맥에서 대응한다.

웹젠은 하운드13에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RPG '드래곤소드'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그래픽에 각각의 전투 방식과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3종을 태그해 가며 콤보 액션 기반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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