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보고 있나?" 스페인, AI 고속도로 도입 '시속 150km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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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AI가 실시간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지능형 고속도로' 도입으로 시속 150km 질주가 허용된다.

본문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 픽사베이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속도 조절 시스템’을 도입해 스페인 최초의 ‘동적 속도 제한 고속도로’를 개통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교통량, 기상 상황, 도로 상태 등에 따라 제한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도로 안전성과 교통 흐름을 동시에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AP-7 고속도로의 약 150km 구간에 적용되며, 구체적인 위치는 지로나 남부의 마사넷 데 라 셀바(Maçanet de la Selva)부터 타라고나 북부의 엘 벤드렐(El Vendrell) 사이 구간이다.

지난 3월 카탈루냐 내무장관 누리아 팔론(Núria Parlón)이 이 계획을 발표했으며, 아직 정확한 시행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구간에는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 속도를 조절하는 전자식 가변 속도 표지판이 설치된다. 기존의 고정된 속도 제한 표지판과 달리, 이 시스템은 교통 상황에 따라 속도를 자동으로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운전자들은 디지털 표지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속도 제한 정보를 따라야 하며, 이에 따라 운전 습관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최고 속도는 최대 150km/h까지 허용될 수 있지만, 이는 교통 및 도로 여건이 허락할 경우에 한정된다. 반대로, 비나 안개, 공사 등으로 인해 도로 상황이 나빠지면 기존의 일반 속도 제한인 120km/h보다 훨씬 낮게 제한될 수도 있다.

이러한 동적 속도 조절 시스템은 단순히 속도를 조절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혼잡 시간대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지나치게 낮은 속도 제한이 오히려 정체를 유발할 수 있는데, 조건이 허락된다면 더 높은 속도를 허용함으로써 차량 흐름을 분산시키고 교통 체증을 예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타이어 상태나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같은 더 정밀한 데이터까지 수집·분석하여 더욱 정교한 속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발전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고급 센서 기술의 도입도 고려되고 있다.

카탈루냐의 이번 시도는 향후 유럽 전역의 교통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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