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해서 너무 싫다"던 배우 남친과 5일 만에 결혼한 박사배우

정만식은 영화 똥파리를 통해 처음 얼굴을 알리게 되었으며 이후 7번 방의 선물, 검사외전, 아수라 등 수많은 흥행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정만식은 단역부터 조연까지 차근차근해나가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그는 밀양연극제에서 한 여성에게 첫눈에 반했습니다. 바로 배우 겸 공연 연출가 '린다 전'이었습니다. 그녀는 일본에서 18년 동안 배우 생활을 하고 일본 오사카 예술대학에서 외국인 여성 최초로 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재였습니다.

정만식은 연극제 행사에서 린다 전의 옆 테이블로 갔습니다. 그러고는 그녀에게 "같이 한잔하시죠"라고 말을 건넸지만 이에 린다 전은 "꺼져"라고 답하며 정만식을 거부했습니다. 당시 린다 전이 느낀 정만식의 첫인상은 '살다 살다 이렇게 무식한 남자는 처음 보네'였다고 했습니다. 대찬 거부에도 정만식은 오기를 발휘해 린다 전에게 매달렸습니다. 천천히 친구 사이로 그녀와의 관계를 이어나갔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행을 선택한 린다 전이었지만 생계유지가 만만치 않았는데요. 레스토랑 접시 닦이, 바닥 청소, 도로에서 차량 숫자 세기, 공사 현장에서 노동 등 고된 외국 생활을 하다 보니 그녀는 실어증을 앓게 됐습니다. 이때 정만식이 묵묵히 자신의 곁을 지켜주고 기다려줬기에 린다 전은 마음을 열고 그와 사랑을 키워나갔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4년간 연애를 한 두 사람은 린다 전이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3일 만에 혼인신고를 먼저 하고, 5일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배우 정만식은 2013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과거 한 방송에서 10년이 다 되어가는 부부지만 정만식은 “아내가 곧 종교요, 아내가 전화를 안 받으면 돌아버린다”라는 말로 아내 사랑을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한편, 정만식은 영화 모가디슈, 헌트, 서울의 봄, 리볼버, 크로스, 베테랑 2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편영화 ‘황새’, ‘야쿠르트’, ‘마루쉐’, 일본영화 ‘Go’, ‘사랑에 빠진 미나미’, ‘20년 한국타이틀 인연’ 등 활동 영역을 넓힌 린다전은 남편과 같은 소속사 바를정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한국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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