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7건, 내용 중복 '재난문자'..'양치기 소년' 될라

이태현 2023. 8. 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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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재난문자 발송이 더 잦아졌는데요, 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지만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점검해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올해 청주시가 발송한 재난문자는 91건입니다.

재난문자의 내용이나 기관을 지정하는 명확한 지침이 없다보니 발송 주체만 다를 뿐 같은 내용의 문자가 반복되는 겁니다.

자치단체마다 재난문자 발송을 늘리고 있지만 너무 잦은 안내가 오히려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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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재난문자 발송이 더 잦아졌는데요, 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지만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점검해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재난문자는 누구나 주의해서 읽어보고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올해 청주시가 발송한 재난문자는 91건입니다.

<그래픽>
폭염 특보를 알리거나 물놀이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문자가 가장 많았고, 1월에는 방역지침과 확진자 수를 알리는 코로나 관련 안내문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픽>
충청북도 또한 폭염과 물놀이 안전 문자가 가장 많아, 96건의 재난 문자 중 86건은 7,8월에 집중됐습니다.//

재난문자의 내용이나 기관을 지정하는 명확한 지침이 없다보니 발송 주체만 다를 뿐 같은 내용의 문자가 반복되는 겁니다.

때문에 7월 말 청주시민들에게는 하루 평균 7건 이상 비슷한 내용의 문자가 보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자치단체 관계자
"지금도 이게 확실히 행안부의 운영 지침이 없어요.시·군이 보낼 수 있는 것, 각 중앙부처가 보낼 수 있는 것들..이런 것들을 확실히 해주려고 운영안을 만들고 있어요."

도로 통제 문자는 지침을 손 볼 필요가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지난 13일 낙석붕괴로 보은군 봉계터널이 통제된다는 문자를 발송했지만, 정작 통행이 재개된 사실은 운전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행안부 지침에 따라 도로 통제 해제 사실을 문자로 알리는 경우는 재난관리평가에서 '감점'요인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녹취>자치단체 관계자
"(문자)보낼 때마다 (상급기관에) 물어보면 거기서도 보내지 말라고 하는데..이게 평가하고 연결되거든요.실무자 입장에서는 (보낼 수가 없는거죠..)"

오송 참사 때 관련 문자가 보내진 건 이미 도로가 침수된 뒤 3시간이 넘어서였고, 지난 주 수곡·모충동 일대가 잠긴 기습 폭우는 관련 문자가 한 개도 없었습니다.

일반 문자와 달리 재난문자는 송출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자치단체마다 재난문자 발송을 늘리고 있지만 너무 잦은 안내가 오히려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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