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축구·태권도 이어 야구 인프라까지 스포츠 명문도시로 발돋움

역사문화도시 경주가 전국 규모 축구·태권도 대회 인프라에 더해 전국 야구대회를 단독으로 치를 수 있는 베이스볼파크장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스포츠 명문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경주시는 국내 최대 규모 유소년 대회인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열리면 전국 학교·클럽 800여 팀, 선수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경주를 찾는 축구명문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주축구공원은 황성근린공원 내에 조성된 축구 전문 시설로, 인조잔디 축구장 5면과 풋살장 1면을 갖춘 대규모 단지다. 시민운동장, 알천구장, 화랑마을, 스마트 에어돔 등 시내 여러 구장과 함께 유소년·동호인 대회를 동시에 소화하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동계훈련시기에는 불국사 숙박단지 일대는 도복을 입은 선수들로 북적인다.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모여든 태권도 선수단이 불국체육센터를 중심으로 훈련에 나서기 때문이다. 불국체육센터는 총사업비 45억 원을 들여 불국사 숙박단지 내 2천744㎡ 부지에 조성된 실내 스포츠 시설이다. 1층 체육관은 배드민턴 코트 12면, 혹은 태권도 경기장 6면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 전국 단위 동계훈련과 대회 유치에 맞춤형 인프라다.
경주시는 매년 전국 160여 개 팀, 2천 명 안팎의 태권도 선수·지도자가 이 일대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불국사·보문관광단지와 연계된 숙박·관광 수요가 겨울 비수기를 메우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효자다.

현재 경주에서 열리는 일부 전국 야구대회는 포항시와 분할 개최를 하고 있지만, 3구장이 완공되면 경주시 단독 개최 여건이 마련된다. 선수단과 가족, 야구 동호인까지 대규모 인파가 상시적으로 찾는 '체류형 야구 도시'로 전환하게 된다.
경주의 스포츠 인프라는 축구공원(여름)–불국체육센터(겨울)–베이스볼파크 3구장(연중)으로 이어지는 '사계절 대회·전지훈련 벨트'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주만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관광 인프라에 스포츠가 결합하면서 단순 여행지를 넘어 머물며 운동하는 도시로 성격이 진화하고 있다.
동천동 이남일(67) 체육인은 "시민 입장에서 전국 대회 관람 기회 확대, 생활체육 기반 확충, 청소년 엘리트 스포츠 환경 개선 등으로 역사문화관광도시에서 스포츠 명문도시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베이스볼파크 3구장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함께 아우르는 경주의 핵심 스포츠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준공까지 공정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가 축구와 태권도에 이어 야구까지 더해 스포츠명문도시로 발전해 융복합문화도시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 기대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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