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또다시 충격적인 안전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고속도로 주행 중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자기 멈춰서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해 운전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터널 진입 직전 갑작스런 급정지, 대형사고 직전 상황
지난 10월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충격적인 제보에 따르면, 올해 5월 출고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주행거리 약 6,500km)가 고속도로 주행 중 변속기 오류로 인해 완전히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에는 가족 전원이 탑승해 있었으며, 코너 구간 진입 직전에서 차량이 멈춰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고 발생 지점이다. 차주는 “코너 바로 앞 터널 진입 전 정지 상태가 돼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올해 이 터널 내에서 사고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당시 상황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사고 당시 계기판에는 각종 경고등이 점등됐으며, 블루링크 점검 안내 메시지가 표시됐다. 차량은 가속이 전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완전 정지했고, 차주는 즉시 블루링크를 통해 긴급 연결 후 견인 및 대차 조치를 받았다.
변속기 교체했지만 현대차 “사과도 보상도 없어”
점검 결과 변속기(트랜스미션) 결함이 확인돼 전체 교체가 이뤄졌다. 하지만 제조사인 현대자동차의 후속 대응에 대해서는 차주가 강한 불만을 표했다. “보상이나 사과는 없었고 단순 교체 후 끝났다”며 “팰리세이드는 목숨 걸고 타야 하는 차 같다”고 토로했다.
이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심각한 결함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소극적인 대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고속도로에서의 급정지는 후방 추돌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운전자와 탑승자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 운전자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업계 “하이브리드 시스템 결함 시 리콜 검토 필요”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모델 특성상 엔진-모터 제어 간 통신 오류나 변속기 결함이 발생할 경우 주행 중 출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교통사고로 직결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리콜 또는 무상점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복잡한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엔진과 모터, 변속기 간의 정교한 협조 제어가 필수적이다.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급작스런 출력 저하나 정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에서도 대규모 리콜, 국내는 언제?
흥미롭게도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 팰리세이드 대규모 리콜을 단행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발표에 따르면, 2020~2025년식 팰리세이드 56만8천500대가 안전벨트 버클 결함으로 리콜 대상이 됐다. 안전벨트가 제대로 잠기지 않아 충돌 시 탑승자 부상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9월에는 국내에서도 보닛 잠금장치 결함으로 팰리세이드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총 2만7천656대에 대한 자발적 시정조치가 시행됐다. 주행 중 보닛이 갑자기 열릴 수 있다는 심각한 결함이었다.
이처럼 연이은 안전 관련 결함 발생으로 팰리세이드의 품질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주행 중 급정지 사고는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대차 공식 입장 여전히 “침묵”
현재까지 현대자동차는 이번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급정지 사고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관련 결함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해당 사례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개선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변속기 결함으로 인한 주행 중 급정지는 단순한 품질 문제를 넘어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문제다. 고속도로에서의 갑작스런 정지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싼 돈 주고 산 차가 언제 멈출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안심하고 탈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특히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가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히고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적극적이고 투명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