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제한속도 낮추면 오히려 사고 위험 증가”


도로의 제한속도를 낮추는 것이 오히려 사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많은 미국의 주정부는 도로의 제한속도를 낮추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AAA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엄격한 속도 제한의 이점은 미미할 수 있다고 한다. 

AAA는 연구 결과 제한속도를 낮추는 것이 원활한 교통흐름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고, 어떤 경우에는 더 많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AA는 연구를 위해 다양한 미국 내 도로 유형과 지역의 12개 도로를 조사했다. 그중 6곳은 최근 제한속도를 상향 조정한 반면, 나머지 6곳은 제한속도를 더욱 낮췄다. AAA는 제한속도를 낮추는 것이 더 많은 충돌로 이어지고, 제한속도를 높이는 것이 충돌사고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연구 결과는 제한속도가 높았든 낮았든 운전자들이 그 구간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AAA의 제니퍼 라이언은 “제한속도를 낮추는 것에 대한 이점이 과대평가되고 위험은 과소평가됐다”면서 “제한속도를 낮춘다고 해서 무조건 그들이 생각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한속도가 낮아진 지역에서 급증한 수치 중 하나는 제한속도 위반이었다. 이에 따라 AAA는 제한속도 조절보다는 대중의 인식과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모든 도로에 일률적인 접근법이 적용되지는 않지만, AAA 교통안전 재단의 데이비드 양 박사는 “지역 교통 당국이 제한속도 변경을 고려할 때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