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안내자 ‘관제사’…어디서 어떤 일을[궁금한 공항 이야기]
공항 내 ‘숨은 일꾼’, 국내에 약 800 여명 근무
하늘에도 비행기가 다니는 길이 있다. 이 길을 안내하며, 하늘의 ‘신호등’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항공교통관제사(관제사)다. 공항의 ‘숨은 일꾼’으로 비행기의 안전 운항에 없어서는 안 될 관제사의 업무는 어떻게 구분될까.
공항은 크게 랜드사이드와 에어사이드로 나뉜다. 랜드사이드는 항공권 발권과 보안 검색이 이뤄지는 곳이고, 에어사이드는 비행기 탑승부터 이착륙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관제사는 에어사이드 안에서 비행기와 지상 장애물 간 충돌방지, 비행 중인 항공기의 이·착륙, 항로상의 고도와 속도, 항공기의 진행 방향 등을 통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관제사는 크게 세 가지 분야가 있다.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 등 에어사이드 공간을 통제하는 비행장관제사가 있다. 이들은 타워관제사로도 불린다.
타워관제사는 계류장과 기동지역 관제사로 다시 구분된다. 또 접근관제사가 있다. 레이더가 설치된 시설에서 도착 및 출발하는 항공기의 일정 고도에서 관제업무를 제공한다.
이 밖에 지역관제사(또는 항로관제사)가 있다. 지역관제사는 출발 공항에서 항공로에 진입한 항공기의 관제업무를 담당하며, 항로지정, 고도배정 등의 비행 허가를 발부한다. 즉, 착륙을 앞둔 비행기의 관제 업무 순서는 항로관제사에서 접근관제사, 비행장관제사로 넘어가게 된다.
비행장관제사와 접근관제사는 국토교통부 산하 지방항공청 소속이며, 지역관제사는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본부 소속이 된다. 국내 지방항공청은 서울지방항공청, 부산지방항공청, 제주지방항공청이 있다. 항공교통본부는 대구지역 관제센터와 인천지역 관제센터 등 2곳이 운영 중이다.
관제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자격증인 항공교통관제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며, 항공영어구술자격시험, 항공신체검사에서 일정 기준을 넘어야 한다. 현재 국내에는 약 8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다만, 항공교통관제사 자격증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전공하거나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항공기술훈련원을 수료해야만 자격이 주어진다. 공항에 근무하려면 국토부 임용시험을 거쳐야 한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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