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사회복지·장기요양 단체, 경기‧인천 정책 개선에 '맞손'

▲ 10일 인천 중구 인천일보에서 열린 '인천일보·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한국주야간보호협회 업무협약식'에 참여한 박현수 인천일보 대표이사, 박찬수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오현태 한국주야간보호협회 회장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인천일보가 사회복지‧장기요양 수요가 전국 최대 규모인 경기‧인천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표 단체들과 맞손 잡았다. 이를 계기로 지역사회와의 상생‧공존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인천일보와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한국주야간보호협회는 10일 오후 4시 30분 이 같은 목표를 담은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인천일보는 향후 2년 동안 사회복지‧장기요양 분야의 관련 취재 및 기사 보도에 신속하게 나서게 된다. 단체들은 최신 동향과 정책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상호협력한다. 또 공동 프로젝트, 조사‧분석을 통해 정책 신설이나 입법 제안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사회복지‧장기요양 정책을 비롯한 사회서비스 제공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업 ▲종사자 대상 역량 강화와 예우를 위한 교육 및 훈련 사업 ▲법안‧인력‧예산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사업 아이디어 발굴과 홍보 활동 ▲지역사회 고령화 및 취약 계층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 및 대응 강화 등을 실천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일보와 각 단체는 사회복지 영역이 다변화하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공공에서의 책임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이에 장기적 대책 차원에서 업무협약을 구상했다.

사회복지‧장기요양의 경우 ▲업무 강도 대비 불안정한 임금체계 ▲서비스 실행을 위한 예산 부족 ▲고용현장에서의 인권침해 등 다양한 범위에서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은 202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 사회복지 지출 비율이 12.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업무협약으로 인천일보와 단체들은 지역주민들과의 화합을 이루는 행사 등을 개최하고, 필요한 곳에 자원봉사 활동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 비영리 단체와 연대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러 노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경기‧인천지역은 전국 대비 장기요양시설의 30%, 주야간보호시설의 25% 비율이 몰려 가장 많은 곳이다. 시설에 1만8000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역시 15만명 이상에 달한다.

이날 인천일보 사옥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박현수 인천일보 대표이사, 박찬수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장, 오현태 한국주야간보호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박현수 인천일보 대표이사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복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책임이 무거워지고 있다”며 “인천일보도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수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사회복지·장기요양 종사자 권익과 처우 향상, 현안에 대한 홍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를 위한 사업을 공동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태 회장은 “3자 간 협약을 통해 복지계에서 소외됐던 장기요양시설의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들의 열악했던 처우 개선의 목소리를 내고 전문인으로 당당히 대우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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