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명품 패딩 인기…몽클레어 1분기 매출, 16% 증가
전 세계 각국이 치솟는 물가에 시달리고, 경기 침체로 소비 시장이 위축된 와중에도 이탈리아 명품 패딩 몽클레어 인기는 식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루이뷔통,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을 거느린 ‘명품 왕국’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구찌 모회사 케링이 올해 1분기 매출 부진에 시달린 것과 달리 몽클레어는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인의 사랑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2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몽클레어를 포함한 몽클레르 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억18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금융 데이터 업체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7억8950만유로)를 웃도는 수치다. 몽클레르 매출은 몽클레어가 이끌었다. 몽클레어 매출은 약 7억5000만유로로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1년 인수한 스톤아일랜드는 약 1억1300만유로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몽클레어 매출 증가는 중국인의 수요가 이끌었다. WSJ는 “중국 본토의 탄탄한 수요는 물론 일본과 한국의 관광객, 현지인이 몽클레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아시아 지역 매출만 26% 늘었다.
이는 명품업체가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한 이후 소비자들이 고급 핸드백과 보석 등을 구매하기 시작할 때만 해도 명품업체는 실적 호조에 기뻐했다. 하지만 엔데믹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작된 인플레이션, 이로 인한 기준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다. 그 영향으로 LVMH는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구찌의 모회사 케링 역시 1분기 매출이 10% 감소했다.
하지만 몽클레르, 브루넬로 쿠치넬리와 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축에 들어가는 명품 기업은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브루렐로 구치넬리는 지난주, 중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아시아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몽클레르 역시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14% 늘었고,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역시 관광객 구매 증가, 현지인 지출 증가에 힘입어 15% 늘었다.
레모 루피니 몽클레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1분기 실적에 매우 만족하고 우리 브랜드의 강력한 잠재력을 확신한다”면서도 “여전히 불안정한 거시 경제 환경을 의식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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