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가 칼리닌그라드 인근에 한국산 장비를 배치했다. 노르웨이도 러시아 국경 인근에 K9 자주포를 배치했다.
러시아 견제를 위해 한국산 무기를 전선에 배치하는 유럽 국가가 갈수록 늘고 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의 국경 지역 인근에 한국 기아의 소형전술차량(KLTV)을 기반으로 한 4×4 경정찰장갑차 레그반(Legwan)을 배치했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폴스카 즈브로이나 등 현지 언론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 추가 인도분도 함께 도착했다.

"코니에츠키에 배치됐다"
현지 언론은 "폴란드 북동부 전선을 방어하는 제16기계화사단 예하 부대에 한국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 추가 인도분과 기아의 레그반이 잇달아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전력화 교육 훈련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레그반이 배치된 폴란드 북동부 코니에츠키는 칼리닌그라드에서 85㎞, 벨라루스 국경에서 95㎞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인근 엘크 지역은 수바우키 회랑과도 인접해 있다.

"즉시 실전 배치한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지난달 25일 "한국 K2 전차의 이번 신규 물량 인수는 폴란드의 방위 태세를 확고히 다지고 국내 방산 생산 역량을 확장하는 결정적 계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 도착한 전차들은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국경을 방어하는 최전방 핵심 부대인 제16포메라니아기계화사단에 즉시 실전 배치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K9 4문"
노르웨이도 비슷한 시기 한국산 K9 자주포 4문을 러시아 국경 인근에 배치했다. 노르웨이는 지난달 말 북부 최전선인 포르상모엔에 있는 핀마르크 여단 내에 신규 포병대대를 창설했다. 155㎜ K9 비다르 자주포 대대를 초기 전력으로 4문을 배치받아 운용을 시작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유럽 국가들이 잇달아 한국산 지상 장비를 최전선에 세우는 흐름이다.

수출 계약서에 적힌 숫자가 실제 국경선 앞에 놓이고 있다. 러시아가 한국 방산 수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K방산의 유럽 진출은 이제 배치 단계로 넘어왔다. (사진 출처=서울신문 나우뉴스·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