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녀 가족, 제주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서 3박하면 4만원 혜택
안전 숙박 늘리고 가족 여행 수요 함께 잡는다
불법 숙박 아닌 인증 민박으로 제주 여행 유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전국의 다자녀 가족을 대상으로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 이용 촉진 캠페인에 나섰다. 3박 4일 이상 머물면 4만원 상당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 이용 다자녀 가구 제주여행 환영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은 자녀가 2명 이상이고 막내가 18세 이하인 가구다. 참여하려면 제주도내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에서 3박 4일 이상 체류하고 제주 디지털 관광증에 가입해야 한다. 선착순 1200가구에 탐나는전 4만원 상품권 또는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 4만원 이용권 가운데 하나를 지급한다.
이번 캠페인이 눈에 띄는 이유는 숙박 지원과 안전 관리 목적이 맞물려 있어서다. 제주도의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 제도는 기본시설과 안전관리, 범죄예방, 위생관리 등 6개 분야 20개 항목 평가에서 80점 이상을 받은 업소에 인증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다자녀 가족 혜택을 이 인증 업소 이용 조건과 연결해 관광객에게는 더 안전한 숙박 선택지를 주고 업소에는 이용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는 구조다.
이 배경에는 제주 숙박 시장의 숙제도 있다. 농어촌민박 업계에서는 안전인증제 활성화와 함께 무허가 불법 숙박업소 단속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실제 제도 참여율이 낮다는 문제도 있었던 만큼 이번처럼 혜택을 붙여 인증 민박 이용을 유도하는 방식은 제도를 실질적으로 작동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참여 절차는 두 단계다. 먼저 제주 디지털 관광증을 신청하고 가족관계증명서, 신분증, 숙박확인서, 결제 영수증 등을 준비해야 한다. 이후 가족이 함께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을 방문해 서류를 제출·확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이번 사업은 "다자녀 가족에게 여행비를 보태준다"에만 머물지 않는다. 제주가 안전 기준을 통과한 민박을 더 많이 선택하게 만들고 농어촌 숙박업의 신뢰를 높이려는 정책적 유인까지 함께 담고 있다. 숙박 지원과 안전 인증 확산을 한꺼번에 묶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안전 인증 농어촌민박 이용을 늘려 더 안전한 숙박 환경을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관광객 신뢰를 높이고 인증 민박 이용 확대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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