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만난 여성 문자 '여서', 세계 미디어아트상 수상

김건교 2025. 10. 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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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AI 여서 프로젝트 이미지

세계 유일의 여성 문자로 알려진 여서(女書)가 인공지능과 만나 새로운 예술로 재탄생했습니다.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이창희 교수 연구팀이 영국왕립예술학교 알리 아사디푸어 컴퓨터과학연구센터장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 'AI 여서'가 세계 최고 권위의 미디어아트 경연대회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2025에서 디지털 휴머니티 부문 영예상을 받았습니다.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미디어아트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며,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는 혁신적 작품을 선정하는 대회로 올해는 98개국에서 3천9백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이 가운데 두 작품만이 디지털 휴머니티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수상작 AI 여서는 19세기 중국 후난성 여성들이 한자 교육에서 배제된 현실 속에서도 서로의 삶을 기록하고 위로하기 위해 만든 문자 '여서'를 현대 기술로 되살린 작품입니다.

연구팀은 이 문자를 컴퓨터 언어학과 결합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설치 예술로 구현했습니다.

이 인공지능은 전근대 여성들의 소통 방식을 학습해 새로운 문자와 언어를 생성하며, 가부장적 질서에 대한 저항과 창조 정신을 표현합니다.

또한 인간만이 언어를 만든다는 고정관념을 넘어, 기계가 언어를 창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예술적으로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창희 KAIST 교수는 "역사와 인문, 예술과 기술이 만나 탄생한 사색적 예술이 세계적인 상으로 이어져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TJB 대전방송


(사진=KAIST)


김건교 취재 기자 | kkkim@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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