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이 전기차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사이버캡은 기존 운전석 제어 장치와 무게를 줄여 마일당 165Wh의 전력 소비 효율을 달성하며 최고 효율 전기차에 등극했다.
이는 고효율 전기차로 평가받는 루시드 '에어 퓨어(230Wh/mi)'보다 약 28% 낮은 수치다.
라스 모라비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해당 수치에 대해 "공식 인증 결과"라며 마케팅 부서가 아닌 엄격한 인증을 거친 결과임을 밝혔다.
테슬라에 따르면 사이버캡은 1kWh당 약 6마일을 주행할 수 있어 현존 양산 전기차 가운데 가장 높은 효율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능은 기존 자동차의 개념을 과감히 덜어낸 설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차량에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으며, 탑승 인원도 2명으로 제한된다. 공기저항 최소화를 위해 물방울 형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후면 적재공간 등 실용성은 과감히 포기했다.

사이버캡은 사람 중심 조작장치와 대형 차체 구조를 줄여 차량 무게를 최소화했고, 50kWh 이하의 소형 배터리 팩을 탑재하고도 실제 주행거리 약 300마일(480km)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제작 비용 절감과 충전 시간 단축 효과도 얻었다.
운영 비용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미국 평균 전기요금 기준으로 사이버캡의 에너지 비용은 마일당 약 2.6센트 수준이다. 테슬라 모델 3의 표준 충전 비용은 3.8센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는 4.8센트 수준으로 추산된다. 대규모 로보택시 운영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수익성과 직결돼 구조적인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버캡은 현재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 확대가 진행 중이며 목표 판매가는 3만 달러(한화 4500만원) 수준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안정성이 여전히 핵심 과제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테슬라의 비감독 자율주행 시스템은 아직 인간 운전자보다 높은 사고율이 보고되고 있어 사이버캡의 성공 여부는 자율주행 완성도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