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집에만 있기엔 아깝다 싶은 주말이 많아졌어요. 멀리 떠나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아무 데나 가기엔 아쉬운 날엔 서울 근교 인천만 한 데가 없죠.
오늘은 봄바람 살랑살랑 부는 계절에 딱 어울리는 인천 나들이 코스를 소개해볼게요. 바다도 보고, 놀이공원도 즐기고, 카약도 타고, 전시까지 감상하는 하루! 알차고, 예쁘고, 기분 좋아지는 그런 코스예요.
1. 을왕리해수욕장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을왕리해수욕장은 늘 사랑받는 여행지지만, 봄에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여름보다 사람도 덜 붐비고, 바다 색감도 훨씬 차분하고 투명하거든요. 간조 시간엔 넓게 드러나는 모래사장이 평소보다 훨씬 깊고 멀리 펼쳐져 있어서 해안을 따라 걷는 재미가 있어요. 발끝에 모래가 사르르 닿는 느낌도 기분 좋고요.
무엇보다 이곳은 일몰 맛집이에요. 해가 지기 시작하면 바다가 금빛으로 변하고, 하늘은 붉게 물들어요. 그 풍경을 바라보며 바닷가 벤치에 앉아 있으면, 괜히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 들어요. 근처에는 조개구이나 해산물 맛집도 꽤 많아서, 산책하고 나서 간단히 한 끼 하기도 좋답니다.
2. 월미도

을왕리에서의 여유를 즐겼다면, 다음 코스로는 월미도로 가볼까요? 인천항 근처에 있는 월미도는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 뭔가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놀이공원의 활기찬 에너지랄까요? 바이킹, 회전그네 같은 놀이기구들이 있고, 동전 게임장도 있어서 친구끼리 가면 더 재밌어요. 살짝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막상 해보면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놀이공원만 있는 게 아니에요. 바로 옆에 있는 월미전망대에 올라가면 인천항과 서해바다가 탁 트인 시야로 펼쳐져요. 도심과 바다가 한 프레임에 담기는 뷰가 정말 인상적이에요. 해질 무렵 가면 특히 분위기 있어요. 인생샷 남기기에도 제격이고요. 놀이도 하고, 풍경도 보고, 하루의 텐션이 확 살아나는 코스죠.
3. 송도 센트럴파크

다음은 분위기를 조금 바꿔볼게요. 송도 센트럴파크는 인천의 새로운 핫플레이스인데요, 여긴 도심 속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해요. 특히 인공수로 위에서 즐기는 카약 체험이 유명하죠. 투명카약, 일반 카약 등 원하는 종류를 선택해서 공원 안 수로를 천천히 떠다니는 기분은 정말 색달라요.
처음엔 조금 어색할 수 있는데, 물살도 잔잔하고 수심도 얕아서 걱정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어요. 카약 위에서 바라보는 현대적인 건물들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은 꼭 영화 속 한 장면 같아요. 가족 단위는 물론이고 연인끼리 데이트로도 강추예요. 게다가 몸도 살짝 움직이니까 운동한 기분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답니다.
4. 인천 아트플랫폼

마지막으로 들러볼 곳은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천 아트플랫폼이에요. 여긴 옛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복합문화공간인데, 전시와 공연이 수시로 열리는 예술 공간이에요. 요즘엔 현대미술 작가들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데, 작품 하나하나가 감각적이고 신선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전시장 자체도 굉장히 멋져요. 예전 건물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도 세련된 갤러리 느낌이 있어서, 걷기만 해도 감성이 차오른달까요? 내부는 조용하고 분위기 있어서 혼자 방문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전시 관람 끝나고 근처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하루를 정리하면, 딱 완벽한 마무리예요.
오늘 소개한 인천 여행지 외에도 인천 가볼만한 곳이 더 궁금한 분들은 아래 기사를 참고해 보세요!
봄날, 인천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는 이유
봄은 언제나 짧죠. 눈 깜짝하면 지나가버리니까 더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져요. 이번 주말엔 먼 데로 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바다 보고, 월미도에서 웃고, 송도에서 노 저으며 풍경에 취하고, 아트플랫폼에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하루. 그 모든 걸 한 도시에서 다 할 수 있다는 게 인천의 진짜 매력이에요.
지금이 아니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봄이니까요. 이번 주말, 인천으로 가볍게 떠나보세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가 그곳에 펼쳐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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