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미스 해태 선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고 1978년 MBC 공채 10기 탤런트로 선발돼 연예계에 데뷔한 이혜숙.

90년대에 들어서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주연급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1992년 4월 결혼과 동시에 잠정은퇴 후 1994년에 복귀한다.
“시어머니가 두 분이에요”
데뷔 42년 만에 첫 예능에 출연한 배우 이혜숙이 MBN '동치미'에서“나는 평생 두 분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다”는 깜짝 발언을 한다.

평범한 며느리 생활도 만만치 않은 법인데, 결혼과 동시에 두 명의 ‘어머니’를 모셔야 했던 기막힌 사연은 무엇일까?
남편의 두 번째 어머니, 시고모님

이혜숙의 남편은 어린 시절, 사정상 친어머니와 떨어져 지냈다.
가업을 잇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간 어머니 대신, 시고모님이 아이를 맡아 11년간 키운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시고모님을 어머니처럼 따랐고, 심지어 입적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결국 친어머니가 아들을 다시 데려오면서 복잡한 가족사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남편에게는 두 명의 '어머니'가 생겼고, 결혼 후 이혜숙에게도 두 분의 시어머니가 생긴다.
어버이날은 두 집, 살림도 두 배
이혜숙은 “어버이날이면 두 집을 가야 했고, 살림도 양쪽에서 배워야 했다”고 말한다.
시고모님은 어머니 이야기를, 친어머니는 시고모님 이야기를 꺼내며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곤 했다고.

여행을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다. 누구의 팔짱을 먼저 껴야 할지, 선물을 드릴 때 누구를 먼저 챙겨야 할지 등, 눈치 싸움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이혜숙은 “두 분의 기 싸움이 은근히 있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이혜숙은 유쾌하게 덧붙였다.
“좋은 점도 있어요. 선물을 양쪽에서 받아요. 어머니가 코트를 주시면, 시고모님은 가방을 주세요.”
심지어 딸에게도 두 분이 챙겨주신다고 한다. 이혜숙은 “그게 힘든 보상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웃어 보였다.
“처음엔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이제는 많이 편해졌죠.”

단지 웃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의 진심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였다.
누군가는 당연한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겐 평생의 고민이 될 수도 있는 문제. 이혜숙은 그 모든 시간을 묵묵히 지나왔고, 지금도 여전히 두 분을 ‘어머니’라 부르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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