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월 홈런, 2아웃, 초구, 우완 투수…모든 조건이 갖춰진 최적의 상황에서 나온 최정의 468번째 홈런[스경X현장]
SSG 최정(37)이 가장 자신이 있는 상황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드디어 대기록을 달성했다.
4-7로 뒤처진 5회 2사 후 타석에 나선 최정은 롯데 선발 이인복의 초구 127㎞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역사를 썼다. 경기 전까지 이승엽 두산 감독이 현역 시절 기록한 개인 최다 통산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최정은 통산 468번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 부문 1위 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갈아치웠다.
데뷔 후 꾸준하게 홈런을 쏘아올린 최정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자리에 섰다.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05년 SK(현 SSG)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입단한 최정은 데뷔 첫 해인 2005년 5월21일 현대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쳤다.
다음해 12홈런으로 프로 데뷔 두번째 시즌만에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최정은 이후 꾸준히 10홈런 이상을 쳤다. 지난해까지 18시즌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연속 시즌 두자릿수 홈런 기록은 이미 최정이 가지고 있다. 이날 홈런으로 19시즌으로 다시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
홈런왕 타이틀도 세 개나 가지고 있다. 2016년에는 개인 첫 40홈런을 쏘아올리며 데뷔 12년만에 생애 첫 홈런1위 타이틀(공동 1위)을 거머쥐었다. 2017년에는 한 시즌 개인 최다인 46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홈런 1위에 올랐다. 2021년에도 35홈런으로 통산 세번째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최정은 홈런의 대명사가 됐다.
그리고 이제 홈런 부문에서는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SSG는 최정의 홈런볼을 잡는 팬에게 특별한 교환 혜택을 주기로 공언했다. 해당 경기에서 전달식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아울러 관중이 기증하면 2024~2025년 라이브존 시즌권 2매와 최정 친필 사인 배트,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 2025년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두 장을 준다. 신세계 계열사도 이마트는 최정의 대기록 홈런 공을 주운 관중에 이마트 온라인 상품권 140만원을 지급한다. 스타벅스는 음료 1년 무료 이용권을 증정하고, 조선호텔은 75만원 숙박권을 선물한다. 거의 2000만원에 달하는 혜택이다.
홈런볼을 잡으려는 팬들은 좌측 외야에 몰렸다. 실제로 최정은 468개의 홈런을 치는 동안 좌측 담장을 가장 많이 넘겼다. 이날 홈런을 포함해 294개의 공이 좌월 홈런으로 나왔다.
상대가 우완 투수 이인복인 것도 최정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최정은 우완 투수를 상대로 303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를 상대로 이전까지 53개의 홈런을 쳤던 최정은 개인 54번째 롯데전 홈런을 쳤다.
단연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 구장은 홈구장인 인천이었다. 253개의 홈런을 쳤다. 사직구장에서는 135번째 경기에서 27번째 홈런이 나왔다.
1회에 88개의 홈런을 쳤던 최정은 이날은 5회에 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에 친 47번째 홈런이었다.
2아웃 상황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날도 앞선 타자 두 명이 아웃된 뒤 홈런을 쳤다. 2아웃 상황에서 나온 169번째 홈런이었다. 주자가 없을 때 265개의 홈런을 쳤던 최정은 이날 266번째 홈런을 쳤다.
초구를 가장 많이 노려쳤던 최정은 초구로만 13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5월에 77개의 홈런을 쳤는데 6월에 가장 페이스가 좋았다. 최정의 홈런 행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이날 홈런은 수요일에 나온 65번째 홈런이다. 한 주의 마지막인 일요일에는 무려 92개의 홈런을 쳤다.
한화를 상대로 262경기에서 68개의 홈런을 쳤고 롯데를 상대로는 54번째 ‘손맛’을 봤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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