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류승룡 “또 치킨, 조류협회 연락 올지도…원없이 연기한 작품” [DA:인터뷰①]

류승룡은 영화 ‘염력’(2017)을 시작으로 ‘극한직업’(2019),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2023), 차기작 넷플릭스 ‘닭강정’까지 치킨과 질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관련해 류승룡은 '무빙' 인터뷰에서 “조류협회에서 연락이 올 것 같다. 그 다음 작품은 ‘계란’으로 가야하나. 치킨, 닭가슴살 광고 이미 했다. 희한하게 조류랑 얽힌다”라며 “이번 ‘무빙’에선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의 초능력 이야기와 치킨이 지닌 친근한 결이 잘 맞닿았다”고 말했다.
“흔한 말로 ‘상상 그 이상’이라고 표현하는데 ‘무빙’은 이 말을 실현시킨 작품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유니폼을 입고 지구를 구하는 영웅물만 보다가 옆집 아저씨 같은 사람이 초능력자인 설정, 다양한 서사에 흥미를 느낀 것 같다. 내게 쫄쫄이 타이즈를 안 입혀서 다행이다. (웃음)”
그는 “정확한 수치적인 흥행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 시청자 반응만 보면 ‘무빙’이 많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며 “긴 호흡이 필요하고 공감 포인트가 확실하고, 액션이 다양하고, 서사도 충분히 배치되어 있는 작품이다. 플랫폼 접근성이 낮은 점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무빙’을 통해 디즈니+도 확장이 필요했기 때문에 전폭적인 제작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호작용이다”라고 디즈니+와 ‘무빙’이 지향한 목적을 달성했음에 뿌듯해 했다.

류승룡은 “‘무빙’은 배우로서 원 없이 연기할 수 있는 장이었다”며 “이렇게 긴 촬영 기간, 긴 호흡이 필요한 20부작에 임한 건 처음이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날지 모르겠지만 액션을 이것보다 더 힘들게 할 수 있을까 싶고 오열 연기도 이것보다 더 한 장면이 있을 수 있을까 싶더라”라고 작품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강풀 작가, 박인제 감독 생긴 걸 봐라. 그냥 아저씨들이다. 그런데 정말 섬세하다. 예를 들면 장주원과 이미현(한효주 분), 김두식(조인성 분)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 벚꽃이 만개했을 때 꼭 찍어야 한다더라. 벚꽃이 지니 부모 세대가 지고 겨울이 된다. 그런 고집이 실제 연기를 할 때도 도움이 됐다. 인물들의 서사가 회차별로 이뤄질 때도 치고 빠짐이 잘 짜인 설계도 같았다”라며 “대본도 처음에는 정말 세세했고 대사 량이 엄청났다. 글을 지키려는 강풀 작가와 영상에 맞게 자르려는 박인제 감독의 밀당이 만든 주옥같은 대사들이다”라고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무빙’과 전작들을 통해 웬만한 건 다 해본 것 같지만 늘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캐릭터, 작품이 들어온다. 누에고치에서 끊임없이 줄을 빼듯 우리나라 이야기꾼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신기하다. 솔직히 장주원 캐릭터로 너무 많은 걸 보여줘서 부담이 되긴 한다. 하지만 그 다음, 이 이상을 보여줄 또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무빙’ 시즌2 출연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들은 건 없다. 환갑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즌2 출연) 할 거면 빨리 찍으면 좋겠다.”
류승룡의 호연을 확인할 수 있는 ‘무빙’은 지난 9월 20일 20부작 전편 공개를 완료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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