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형광 초록’ 바다로…퍼렇게 질린 물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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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치아 대운하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녹색 액체가 퍼져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 주지사는 28일(현지시각) 오전 트위터에서 "오늘 아침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주변에 형광성 녹색 액체가 목격됐다"며 "액체의 정체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과 긴급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녹색 액체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50여년 전 베네치아 대운하가 초록빛으로 물들었던 일이 다시 회자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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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치아 대운하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녹색 액체가 퍼져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 주지사는 28일(현지시각) 오전 트위터에서 “오늘 아침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주변에 형광성 녹색 액체가 목격됐다”며 “액체의 정체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과 긴급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언론의 보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베네치아 관광 명소인 리알토 다리 인근 물은 형광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초록빛이 퍼진 상태다. 이날 <가디언>은 베네치아 경찰이 즉시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베네토주 대변인은 <시엔엔>(CNN)에 즉시 운하 물 샘플을 채취했고,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곤돌라 뱃사공과 수상택시 운영자들을 상대로도 조사중이다.
일부에서는 최근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며 분수에 먹물을 풀었던 환경단체가 한 일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1일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마지막 세대) 활동가 7명은 로마 트레비 분수에 들어가 먹물을 풀고 “우리는 화석 연료에 돈을 쓰지 않겠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그러나 ‘울티마 제네라치오네’는 <시엔엔>에 “우리가 한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녹색 액체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50여년 전 베네치아 대운하가 초록빛으로 물들었던 일이 다시 회자하고 있기도 하다. <가디언>과 <시엔엔>은 1968년 아르헨티나 예술가 니콜라스 가르시아 우리부루가 34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기간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며 운하에 형광염료를 풀어 녹색으로 물들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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