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행부 명예 훼손” 배드민턴協, 반대파 밀어내기… ‘국회 참고인’ 차윤숙 이사 스포츠공정위원회 출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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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폭탄 발언 이후 스폰서십 페이백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김택규 회장의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반대파 밀어내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내부 고발에 나섰던 차윤숙 배드민턴협회 이사에게 "집행부 명예를 훼손했다"며 스포츠공정위원회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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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폭탄 발언 이후 스폰서십 페이백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김택규 회장의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반대파 밀어내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내부 고발에 나섰던 차윤숙 배드민턴협회 이사에게 “집행부 명예를 훼손했다”며 스포츠공정위원회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의 숱한 지탄을 받고도 이에 대한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차 이사는 지난달 24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스폰서십) 페이백 논란에 대해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신고한 적 있고, 문의도 했었는데 답을 받지 못했었다”며 “후진 행정으로 인해 선수 보호도 못 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배드민턴협회의 집행부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엔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도 출석했다. 김 회장은 내부 문제를 파벌 싸움으로 몰면서 “엘리트들이 말을 안 듣는 것은 사실이다. 터줏대감들 때문에 협회가 더 발전을 못 한다”고 말했다.
차 이사는 “배드민턴 발전을 위하고, 잘못된 부분은 다 같이 인정하자고 용기 내서 한 것인데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징계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러면 누가 국회에서 발언하겠나. 참고인과 증인 보호가 안 되는 것. 이건 국회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다”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31일 배드민턴협회 조사와 관련된 최종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미 서울 송파경찰서에 수사 의뢰가 접수된 만큼, 문체부는 김택규 회장 및 배드민턴협회에 관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기관과 협조할 전망이다.
장한서∙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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