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청산·국힘 해산” 외친 김병주 국회의원, 국민의힘 국회 천막 농성장 정면 겨냥 1인 시위
“국민 삶 외면한 천막, 진실 못 가려…국회 문 열릴 때까지 외칠 것”

김병주(경기 남양주시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2일 국민의힘 국회 천막농성장을 겨냥해 '내란청산 및 국민의힘 해산 촉구' 1인 시위에 나섰다.
대법원이 있는 서초동에서 4주째 이어오던 1인 시위를 여의도 국회까지 확대한 것으로, 그의 1인 시위가 여야의 내란 책임 공방과 필리버스터 정국 속에서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김병주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8대 악법 저지'를 내세워 천막 농성을 이어가는 국민의힘 농성장 옆에서 내란 청산과 국민의힘 해산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내란청산, 국민의힘 해산 촉구 1인 시위 선언'을 통해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단순한 정치 비판을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내란으로 국민의 삶이 벼랑 끝까지 몰린 이 순간, 그 절벽 아래로 국민을 떠밀 듯 외면하는 내란 정치, 극우 정치, 혐오 정치에 맞서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 곳곳에서 내란을 극복하고 민생과 나라 경제를 똑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외침이 울려퍼지고 있다"면서도 "국민의힘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화마가 번지고 있는데도 유유자적 등을 돌리는 방화범처럼, 민생의 위기를 모른 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의 천막 농성과 장외 투쟁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천막을 치고 정쟁을 외치는 모습은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아니다"라며 "국회의 본령을 잃어버린 채,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은 내팽개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선 "당대표라는 장동혁은 내란전담재판부 논란을 왜곡이라 치부하며 '윤 어게인' 내란 극우 선동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국민의힘이 '8대 악법 저지'를 내걸고 본회의에 상정되는 법안마다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국회라는 엔진에 모래를 뿌려 놓고 차가 고장 났다 억지부리는 만취 운전자와 똑같다"며 "토론을 위해 만든 제도인 필리버스터를 토론을 막기 위한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을 겨냥해서도 토론을 위해 만든 제도인 필리버스터를 토론을 막기 위한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주의의 정신을 비틀고, 나라를 위해 나아가야 하는 국회의 바퀴에 빠루를 쑤셔 넣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도 했다.
필리버스터와 천막 농성이 국회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키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민생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결국 멈춰선 것은 민생이고, 희생되는 것은 국민의 일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천막 농성장 자체를 상징적으로 겨냥한 대목도 있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천막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국민은 또다시 뒤로 밀려났다"며 "정쟁이라는 거대한 갈등의 파도가 민생이라는 작은 배를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을 향해야 한다"며 "국민을 버린 정치에 맞서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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