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빈 스페이스 디자인 입니다. 오늘 보여드릴 현장은 마포구 창전동에 위치한 아파트 32평형 입니다.​

1. 3D 도면

사생활 보호를 위한 사선 중문과, 밋밋하지 않게 꾸며진 라운드 가벽까지- 요소요소 포인트가 있는 현장입니다.​ 전후가 확실하게 달라진 현장, 공간별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2. 현관

2인 이상 세대에서는 늘 수납공간이 부족합니다. 사람이 많다면 신발도 많습니다.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현관을 약간 연장시키고 양측으로 현관장을 두었는데, 수납공간으로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밝게 톤업했습니다.

현관 바닥은 600각 베이지 톤 타일을 깔아주고, 마루와 1:1로 만날 수 있도록 타일을 안쪽으로 연장했는데, 기존 거실 바닥이라 열선이 깔려있어 따뜻합니다. 추운 겨울 신발을 벗고 타일 바닥에 올라섰을 때 차갑지 않아 다행입니다.

3. 거실

이번 현장은 이사 전 새롭게 구입하신 가구 및 가전만 들어온 후 준공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거실에 놓일 소파와 TV가 없고 창가를 예쁘게 꾸며줄 커튼이 없어 휑- 해 보이지만, 이삿짐이 들어오기 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모습입니다.

기존 거실 베란다는 단열을 든든하게 하여 확장공사를 했고, 커튼을 걸 수 있도록 커튼 박스를 새롭게 만들고 무드를 책임질 간접조명도 넣었습니다.

가끔 고객님들이 거실 조명보다 간접조명만 켜고 생활하시는 날이 더 많다고 하실 때, 간접조명은 필수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다만 과하지 않도록, 확장공사를 하시게 된다면 커튼 박스에 간접조명 정도는 넣어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4. 복도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면 좋겠다는 고객님의 요청으로 현관부터 이어지는 라운드 가벽을 주방 라인 전까지 세워 복도를 다이닝 공간으로 만들어 주면서, 주방으로 가는 시선을 차단했습니다.

​냉장고를 가릴 수 있는 정도의 깊이로 라운드 가벽이 부담스럽지 않게 해드렸고, 라운드 가벽에 어울리는 원형 테이블은 자녀분께서 직접 구매하셨는데 공간과 잘 어우러집니다.

5. 주방

기존 일반적인 ㄱ자 주방은 넓지만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부분은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벽으로 가려진 좌측 벽으로 상부장을 비대칭 2단으로 구성하여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이런 구성은 사실 수납은 살짝 적을 수 있습니다. 미니멀을 추구하신다면 충분히 가능하지만, 맥시멀이시라면 고민이 필요한 레이아웃입니다.

넓은 주방이 아닐 경우, 요즘 가장 필수 가전제품으로 뽑히는 식기세척기까지 들어가게 된다면 수납공간이 더 줄어들기 때문에 사용하시는 가전 또는 생활에 맞는 레이아웃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준공이 마무리된 후 밤에 주방과 간접조명으로만 밝혀진 주방의 모습입니다. 화이트톤으로 꾸며진 가장 기본적인 구성입니다.

6. 안방

안방 공간은 수납공간을 우선순으로 하고 침대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사실 다양한 구조가 가능한 넓은 안방이었지만, 고객님의 요청으로 양측으로 수납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침대 사이즈와 위치를 예상하고 수납장을 이용할 때 동선이 방해되지 않도록 슬라이딩형 붙박이장으로 구성했습니다.

붙박이장 내부 구성은 늘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사용하시는 스타일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붙박이장이어도 내부 구성은 고객님과 함께 고민해 완성됩니다. ​전신거울을 따로 세워두지 않아도 되도록 도어 한쪽을 거울 도어로 시공했습니다.

7. 서재

평소 차를 좋아하시는 고객님을 위한 공간입니다. 숲을 바라보고 있는 이 공간은 사계절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연의 정취를 느끼실 수 있도록 큰 창문으로 비율을 맞췄습니다. ​그 앞으로는 단을 올려 평상을 만들었고, 비트 공간(우수관)을 이용해 찻잔을 수납하실 수 있도록 매립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책과 도자기를 올려놓을 수 있도록 책장으로 수납장을 맞춰드렸고, 평상 하단으로도 수납이 가능하도록 수납장을 시공했습니다.

8. 자녀방

작은방 중 주방 쪽에 위치한 자녀방은 주방 발코니 뷰를 가리기 위해 기존 창을 과감하게 없애고 유리블록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오래된 벽박이장은 깔끔하게 정리해서 서랍과 선반을 시공해 작은 화장대가 되었습니다.

9. 거실 욕실

거실 욕실은 텍스처가 있는 베이지 톤의 타일을 베이스로 하며, 아메리칸 스탠다드 도기와 수전을 배치함으로써 기본적이지만 깔끔한 욕실이 되었습니다.

10. 안방 욕실

안방 욕실은 그레이 톤의 포세린 타일을 베이스로 좁은 공간을 알맞게 사용하기 위해 양변기와 세면대를 배치하고, 겸용 수전을 설치해 간단한 샤워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현장은 UBR 욕실이었기 때문에 전체 철거 후 배수를 옮겨야 했는데요, 이때 배수구 위치를 너무 구석으로 몰게 되면 타일 유가의 경우 청소가 불편할 수 있어 적절한 위치 선정이 중요합니다.

11. 베란다

터닝도어 건너에 있는 베란다 공간도 중요합니다. 물을 사용하는 공간이라 미끄럽지 않도록 텍스처가 있는 그레이 톤의 타일을 깔아주고, 오래된 창고장은 선반을 새로 만들어 도어도 달아줍니다. 빨래를 너는 것도 중요하다면 천정형 빨래건조대도 새로 달아줍니다.

보이지 않는 곳이라고 어설프게 공사한다면 의미 없는 공간이 되어버립니다. 비싼 마감재가 들어가지 않더라도 좋은 마감이 가능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마포구 창전동에 위치한 창전 삼성 아파트 현장이었습니다. 더 좋은 공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빈 스페이스 디자인은 여러분의 가치 있는 공간을 찾아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