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승 이끌어낸 극적인 동점포…KT 허경민 “내 역할만 잘하자는 생각이 좋은 결과”[스경X현장]

KT 허경민은 홈런 타자가 아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018년 기록한 10홈런이었다. 2025년에도 114경기에서 4홈런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허경민은 올해 개막 두경기만에 손맛을 봤다. 그리고 이 홈런을 중요한 홈런이었다.
허경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6회 동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6-5 승리에 기여했다.
1회 우전 적시타를 치며 3-0 리드에 기여했던 허경민은 팀이 3-5로 뒤처진 6회에도 필요한 한 방을 쏘아올렸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허경민은 LG 두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KT는 6-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그리고 9회 이정훈,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김현수가 좌익수 앞 땅볼로 출루하면서 3루에 있던 권동진이 출루하면서 승부의 추가 KT로 넘어갔다. KT는 9회말 박영현을 올려 한 점차를 지켜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이 필요할 때 역할을 했다”라며 반겼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초반 안현민, 장성우, 허경민이 3타점을 합작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역전 허용 후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여줬다. 베테랑 허경민의 동점 홈런과 김현수가 결승 타점을 올리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허경민은 “우리 팀원들의 능력이 좋기 때문에 내 역할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수비는 항상 공격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본다. 잘 되다가도 갑자기 안 되는 게 수비고, 분위기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 오늘은 다행히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내 방면으로 오면서 잡을 수 있었다. 투수들을 최대한 돕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허경민은 “올해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왔지만, 각자가 다 잘해왔던 선수들이고 같이 시즌을 준비해서 생소하지 않다. 잘 뭉치다보면 우리가 원하는 위치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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