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멀쩡한 사람들까지 가짜뉴스를 믿게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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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스 빌리프'의 저자 댄 애리얼리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과 연관된 음모론의 중심에 섰다.
누군가 자신을 빌 게이츠와 공모해 사람들의 몸에 악랄한 백신을 주입하는 계획을 꾸민 권력자로 묘사한 가짜뉴스 영상을 온라인상에 퍼뜨렸기 때문이다.
저자는 스트레스가 심해질수록 극단으로 치달아 거짓 정보에 휘둘리게 되며 때론 강력한 사회적 힘이 사람의 마음을 잘못된 경로로 이끌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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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436쪽|청림출판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행동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스 빌리프’의 저자 댄 애리얼리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과 연관된 음모론의 중심에 섰다. 누군가 자신을 빌 게이츠와 공모해 사람들의 몸에 악랄한 백신을 주입하는 계획을 꾸민 권력자로 묘사한 가짜뉴스 영상을 온라인상에 퍼뜨렸기 때문이다.
한순간에 지상 최고의 악의 존재로 통하게 된 그는 많은 이들이 음모론 영상 속 내용을 사실이라고 믿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성적이고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까지도 비이성적인 것들을 믿게 되는 이유에 대한 탐구에 나섰다. 인류학적 실험, 행동과학 문헌 연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잘못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심리적 구성 요소를 들여다봤고 자신을 악의 축으로 만든 음모론자들을 만나 인터뷰도 진행했다.
저자는 스트레스가 심해질수록 극단으로 치달아 거짓 정보에 휘둘리게 되며 때론 강력한 사회적 힘이 사람의 마음을 잘못된 경로로 이끌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심리적, 인지적, 성격적, 사회적 요소를 제대로 인식하면 개인과 사회 모두 잘못된 믿음이라는 늪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들어 가짜뉴스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규제를 만드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주요 SNS 플랫폼들은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분투하는 중이다. “우리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잘못된 믿음에 맞서 싸우기 위해선 갈등이 아닌 공감에 뿌리를 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잘못된 믿음에 녹아있는 인간 심리를 이해함으로써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인식의 격차를 해소하고 협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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