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교폭력에도 한 교실에… 평택지역 학교·당국 대응 ‘도마위’
“학폭위 결정 따라 어렵다” 고수
졸업식 때까지 아무런 조치 없어
교육당국 “진단서 한명만 내… 분반 어려웠다”

평택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학폭)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지만 학교 측의 미흡한 대응으로 인한 학생 관리 부실 및 학폭 축소 논란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 평택교육지원청(교육당국)과 제보자 A씨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21일 오전 9시10분께 평택 B초등학교에서 학폭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1교시 영어 수업을 듣기 위해 이동하던 중 C군이 계단에서 같은반 D양의 얼굴과 복부를 폭행했고, 이를 보고 말리던 E양도 폭행해 E양에게 상해(코뼈 골절)를 입혔다.
B초교는 사건 발생 22일이 경과한 지난달 11일 C군을 타 학급으로 잠시 이동 시켰으나 학교폭력심의위(학폭위)를 연 뒤 C군에게 서면 사과, 접촉·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사회봉사 4시간 등의 조치를 내리고 다시 합반시켰다.
이에 가해 학생 측과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 분반을 요구했지만, 학교와 교육당국은 학폭위 결정에 따라 분반조치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더욱이 앞서 폭행당했던 D양의 경우 진단서가 학폭위 당시 제출이 되지 않은데다 양 측 학생들 모두 분반 조치가 되지 않은 채 졸업하면서 학폭 축소의혹도 나왔다.
C군 학부모는 “제 아이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책임질 생각이다. 사건 발생 직후 학교 측에 피해 학생 학부모와의 연락을 요청했으나 뒤늦게 연락처를 받았다”며 “이로 인해 오해가 쌓인 거 같고, 분반을 지속적으로 학교에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E양의 학부모는 “교장에게 학폭 관련 분리조치를 요구했는데도 분리됐다가 다시 합반됐다”며 “졸업식 때까지 분반이 안 됐고, 졸업식에서 가해 학부모 측을 만났는데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B초등학교 고위 관계자는 “학폭에 대해 일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피해 학생 진단서는 한명만 제출됐다. 분반은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편, E양의 학부모는 지난달 3일 C군을 경찰에 고소했다.
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윤동현 기자 ydh777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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