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대선 전후 대규모 도발‥핵실험 가능성"

김재용 2024. 9. 20. 15: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외전]

◀ 앵커 ▶

최근 농축시설 사진을 공개한 북한이, 미국 대선 전후로 핵실험 같은 대규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CSIS,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온라인 대담에 나온 시드 사일러 전 미국 NIC, 국가정보위 북한 담당관은 과거 사례로 볼 때, 북한은 현 미국 정부보다 향후 4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도발을 감행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 정부보다는 곧 들어설 새 정부를 겨냥해 도발을 해왔다는 겁니다.

따라서 대북정책에 영향을 주려고 한다면 차기 정부가 자리를 잡기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7차 핵실험같은 대규모 도발은 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시드 사일러/전 미국 국가정보위 북한담당관] "북한의 7번째 핵실험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건 이런 도발 가능성을 암시하는 수단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또 2019년 대미 협상 결렬 이후, 북한은 핵 역량 강화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이를 제한하는 협상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밀 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반기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의 대화 제의에 북한이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응답하는게 어려울 것이라는 이윱니다.

[시드 사일러/전 미국 국가정보위 북한담당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의 대화 제안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응답하는 게 매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해리스 정부에게 '대화 거부'를 전하는게 더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0년, 북한의 초청으로 영변 핵시설을 시찰한 바 있는,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와 로버트 칼린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이 개량된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건설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38노스에 올린 기고문에서, 북한이 최근 공개한 사진으로 볼 때, 우라늄 농축능력을 확대한 것으로 보이고, 전술핵을 50기 정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재용 기자(j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400/article/6638574_36493.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