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에서 차가 서버렸어요..." 전국민 다 안다는 고질병 있는 국산차
뉴 아반떼 XD의 단점은 모두가 알고 있는 그것, '부식'입니다. 진짜 그냥 광범위하게 일어나는데 제일 많은 부분이 뒤쪽 펜더예요. 근데 희한하게 앞쪽 펜더에는 안 생겨요. 뒤쪽 펜더랑 사이드스커트 쪽이 거의 다 썩어가지고 150만 원 들여서 고쳤었는데 문제는 고치고 또 녹이 올라와요.
차 연식이 10년이나 넘어서 그랬으면 차가 오래됐으니까 그렇겠거니 했을 텐데, 당시 차를 산 지 한 6년밖에 안 됐는데 부식이 올라오더라고요. 차에 빨갛게 거품도 올라오고 장난 아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올라오면 올라오는 거고, 안 올라오면 땡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다른 단점은 장점이기도 한 구동계가 단점이기도 합니다. 오르막길에 올라가면 차가 못 올라갑니다. 옛날 차들 타보면 에어컨 끄고 올라가야 된다고 하잖아요. 보통 경차가 그런데 이 차도 그렇습니다. 오르막길 올라갈 때 에어컨을 안 끄면 RPM이 계속 올라가요. 올라가기는 하는데 거의 대부분 긴가민가하죠.
그리고 아반떼 XD가 잔고장이 크게 없는데, 큰 고장이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이 좀 있더라고요. 10만 km 정도 되면 미션이 나간다는 소문이 좀 있는데, 사람들이 유리 미션이라고 많이 불리더라고요. 4단 기어 유리 미션인데 보통 12만 km 전후에서 망가진다고 해요. 저는 근데 12만보다는 확실히 오래 달렸습니다.
주행거리 15만 km부터 미션 슬립이 나기 시작하더니 작년에 새벽에 출근을 하다가 차가 갑자기 '텅' 소리를 내더니 미션이 안 들어가고 올림픽대로에 그대로 퍼진 적이 한 번 있습니다. '스르륵' 하면서 그냥 속도가 줄더라고요. 액셀 밟아도 뭐 나가지도 않고 RPM만 올라가더라고요. 일단은 새벽이다 보니까 차가 많이 없었어요. 비상등을 켜고 차가 그래도 조금 앞으로 굴러는 가니까 옆으로 해서 갓길로 옮겼었죠. 그렇게 렉카로 정비소까지 끌고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재생 미션으로 바꿨었습니다. 재생 미션 45만 원 주고 바꿨습니다.
또 아반떼 XD의 단점 중에 하나가 연비가 생각보다 안 나온다는 단점이 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연비는 그렇게 안 나오지는 않아요. 시내만 타면 제 기준으로 한 9.7km/L, 고속도로 올라가면 제가 이 차로 연비 17km/L까지 타봤어요. 현재 주행거리가 18만 km에 16년이나 된 디젤차도 아닌 휘발유차잖아요. 제가 한번 계산을 해봤었어요. 차계부 어플로 보니까 17km/L 딱 찍혀있더라고요.
뉴 아반떼 XD 한 달 유지비는 제가 한 달에 2,000~3,000km 정도 타는데요. 한 달 유류비만 하면 아마 대략 한 30만 원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자동차세 같은 경우에는 제가 연납을 하는데 자동차가 오래됐기 때문에 차령경감률이 들어갑니다. 경감률이 50% 정도 들어가서 16만 2천 원 정도 나갈 겁니다. 보험료는 연간 70만 원 정도 나옵니다. 그 외에 부대 비용은 거의 안 들어가죠.
뉴 아반떼 XD를 구매한 걸 저는 솔직히 후회하지 않습니다. 차가 워낙 그 당시에 잘 나오기도 했고 HD, MD, AD까지 아반떼 시리즈를 다 몰아봤는데 XD가 제 기준에서는 제일 낫더라고요. 저는 아주 만족하면서 지금까지 잘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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