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육군참모총장, 한화 질롱 공장 방문…레드백·헌츠맨 기동 시연 참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육군 수뇌부에 레드백 보병전투차와 헌츠맨 자주포의 현지 생산 역량을 선보였다.

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에 따르면 수전 코일 호주 육군참모총장과 브래드 도일 육군 주임원사가 최근 빅토리아주 질롱의 '한화 장갑차 생산센터(H-ACE)'를 방문했다. 이들은 HDA의 생산라인과 전자파간섭(EMI) 시험시설을 둘러보고 레드백 보병전투차와 헌츠맨 자주포의 기동 시연을 참관했다. HDA의 교육·생산 인력이 직접 두 차량을 운용하며 성능과 생산·시험 능력을 소개했다.

"해외에 세운 첫 장갑차 생산기지"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육군과 체결한 대형 지상무기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구축한 현지 생산 거점이다. 한화는 2024년 8월 약 15만㎡ 부지에 생산동과 조립시설, 주행시험장 등 11개 시설을 갖춘 1단계를 완공했다. 한국 방산업체가 해외에 세운 첫 장갑차 생산기지로, 헌츠맨과 탄약운반장갑차 AS10에 이어 레드백까지 생산한다. 올해 기준 H-ACE 근무 인력은 약 580명이다.

"레드백 129대, 2028년 말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육군의 '랜드(LAND) 400 페이즈3' 사업을 통해 레드백 129대를 공급한다. 호주 정부는 2023년 7월 HDA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같은 해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획득·초기 군수지원 계약 규모는 약 45억 호주달러다. 호주 육군은 지난 7월 레드백을 헌츠맨·AS10과 함께 강습상륙함 HMAS 캔버라와 상륙정에 탑재해 해상 운용시험을 실시했다. 첫 호주 생산 레드백은 2027년 출고될 예정이다.

"헌츠맨은 이미 실전 운용 단계"

헌츠맨은 레드백보다 먼저 양산과 전력화에 돌입했다. HDA는 2021년 약 10억 호주달러 규모 '랜드 8116 페이즈1' 사업을 수주해 AS9 헌츠맨 자주포 30대와 AS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하고 있다. 초도분 AS9 2대와 AS10 1대는 한국에서 생산해 지난해 인도했고, 나머지는 H-ACE에서 생산한다. 호주산 헌츠맨은 5월 첫 실사격 훈련을 거쳐 8월 제3여단 예하 제4왕립호주포병연대에 첫 포대가 편성됐다.

구체적인 사업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헌츠맨 공급과 레드백 현지생산이 동시에 진행되는 시점에 호주 육군 지휘부가 생산시설과 운용 모습을 함께 살펴봤다는 점은, 사업이 납품 단계에서 운용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출처=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더구루, 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