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구찌 남성복! 실용주의 미학 2024 F/W 패션쇼 리뷰
구찌, 펜디, 프라다, 돌체 앤 가바나,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최고의 이탈리아 패션하우스가 참가하는 2024 F/W 밀라노 남성복 패션위크 시즌이 도래했다.
밀라노 남성복 패션위크 첫째날인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구찌(GUCCI)가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의 남성복 첫 데뷔작 2024 F/W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밀라노 폰데리아 카를로 마끼(Fonderia Carlo, Macchi)에서 열린 이번 패션쇼는 지난 9월 열린 여성복 데뷔 쇼였던 구찌 앙코라 패션쇼의 미러링(Mirroring)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구찌는 9월 사바토 데 사르노가 선보였던 하우스의 철학과 미학에 대한 그의 비전을 공고히 했으며, 이를 남성복의 정제된 테일러링과 GG 모노그램 및 홀스빗 로퍼 등 새롭게 재해석된 하우스의 상징들을 통해 구현해 냈다.
특히 사바토 데 사르노는 전임자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맥시멀리즘을 탈피한 실용주의 미학의 2024 F/W 남성복 컬렉션으로 새로운 구찌 남성복 시대를 열었다.
패션쇼에 앞서 밀라노의 구찌 아트 월(Gucci Art Wall)에는 발레리오 엘리오가발로 토리스( Valerio Eliogabalo Torris)의 작품이 포함된 설치 예술 작품이 공개되었다.
사바토 데 사르노는 단순한 패션을 넘어 유서깊은 도시의 특징인 세심한 장인정신과 세련된 미학을 구현하고 밀라노의 지속적인 디자인 유산에 경의를 표하는 활기 넘치는 장으로 만들었다.
스팽글이 달린 점프수트와 코사지로 장식된 코듀로이 대신 구찌 모노그램이 특징인 깜끔한 슈트, 새틴 셔츠, 페이던트 피코트, 트렌치 코트, 새틴 보머 재킷과 함께한 청키한 니트웨어로 구성된 실용주의 미학의 세련된 의상들이 선보여졌다.
테일러링은 박시하고 루즈하게 재단되었으며 재킷은 맨 가슴을 감싸고 두툼한 스테이트먼트 주얼리로 장식되었다. 은은한 화이트 파이핑이 옷깃 칼라에 포인트를 주어 더욱 팝한 컬러를 더해주었다.
실용주의 봄버 재킷과 반짝이는 조끼, 가방을 결합한 룩으로 이어졌으며 루즈한 핏의 조끼와 스트럭처드 보머의 결합은 컬렉션에 클럽 레디 감성을 주입했다.
이번 구찌 남성복 컬렉션에는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인 힙합 및 R&B 아티스트 박재범과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아이유를 포함해 전 세계의 다양한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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