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에 눈물쏟은 함익병…"父 암 걸렸는데 난 전문의 시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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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 눈물을 쏟았다.
함익병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내가 시험 끝날 때까지 기다리셨는데 나는 그 전화를 받고 내 시험을 먼저 걱정했다. 아버지가 무슨 병인지 생각하는 건 나중이었다. '3일 뒤에 최종 시험 봐야하는데 어떡하지?' 이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서 진단 받은지 꽤 오래 지난 후에 얘기했는데, 큰 시험을 보니까 방해된다고 말씀 안 하신 거다. 아버지 얘기만 하면 울적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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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아내, 딸, 손자와 함께 캠핑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함익병은 딸 함은영을 위해 직접 삼겹살을 구워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함은영은 "액수가 아니라 시간적 여유를 즐기는 마음이 럭셔리이지 않나. 그런 시가 문화를 배운 거다. 남편이 그렇다. 돈보다 시간이 귀하니까 아무리 바빠도 토요일은 추억을 쌓자고 한다"고 말했다.
함은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가 일만 하고 재밌는 걸 즐길 줄 모르는 거 같다. 그게 재밌다는 걸 못 느끼는 거 같다. 누굴 책임지는 거에 대한 생각도 좀 버리고 훌훌 털어버리는 걸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함은영은 아빠 함익병에게 "'내가 결혼을 하면 아빠가 은퇴를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아직도 일을 하지 않나"라며 "나는 아빠가 죽을 때까지 일할 것 같더라. 너무 자식으로서 슬플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함익병은 "난 내가 하는 일이 아버지가 했던 일에 비하면 뭐든지 쉽다고 생각한다"며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는 집안에 식솔이 10명 넘었는데, 교사 월급으로 부족해도 어떻게든 해결하고 살아야 했다. 답이 없는 문제가 아버지 앞에 있었다. 아버지에 비하면 난 수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가 "살면서 자꾸 아버지 생각을 하게 되냐"고 하자 함익병은 "옛날에는 엄마가 불쌍했어. 그런데 나이 들수록 아버지가 불쌍하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62세 이른 나이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곤 울컥했다.
함익병의 아버지는 함익병이 대학 졸업 후 전문의 시험을 볼 때쯤 위암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함익병은 "시험이 3차까지 있었다. 아버지는 시험이 2차가 끝이라고 생각하고 그때 전화하신 거다. 알고 보니 위암을 진단 받은 건 석달 전이었다고. 내가 시험 공부 하고 있었으니까 얘기 안 한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나는 그 전화 받을 때 일주일 뒤에 최종 3차 시험이 남아있었다. 이틀은 아버지 모시고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챙겨야 하지 않나. 명색이 세브란스 인턴 레지던트였는데 '아버지, 알아서 가세요'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공부할 시간이) 이틀이 빠지는데, 3차 시험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부모가 내게 해준 걸 생각하면 당연히 그러면 안 되는데 내 걱정을 먼저 한 거다"라며 죄송해했다.
함익병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내가 시험 끝날 때까지 기다리셨는데 나는 그 전화를 받고 내 시험을 먼저 걱정했다. 아버지가 무슨 병인지 생각하는 건 나중이었다. '3일 뒤에 최종 시험 봐야하는데 어떡하지?' 이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서 진단 받은지 꽤 오래 지난 후에 얘기했는데, 큰 시험을 보니까 방해된다고 말씀 안 하신 거다. 아버지 얘기만 하면 울적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내 시험을 먼저 걱정했던 그 이기심이 지나고 보니 죄송하다. 개업하고 돌아가셨다"며 아쉬워했다. 함익병 아내는 "아주 좋은 건 못 보고 가셨다"고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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