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공부해도 "예금자보호가 뭐야?"...금융과목 F받는 청소년

은행 망하면 내 돈 다 날리는 거 아닌가요?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 캡처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금융이해력이
낙제점보다 훨씬 낮다
는 소식입니다.
청소년의 금융이해력 수준은
10년 전보다 더 낮아졌다고 하는데요.

10년마다 실시하는 청소년 금융이해력조사에서
올해 고등학교 2학년 7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46.8점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미국 금융교육기관이 설정한
낙제점수 60점을 크게 밑도는 수준
인데요.

이렇게 낮은 이해력 수준에
최근 급증하는 사회초년생들의 금융사기 피해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성에 따른 학생 집단 간 점수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특성화고 학생이 일반고 학생에 비해
금융이해력 점수가 6.4점이나 낮아
격차가 상당합니다.

사진 출처 = 이미지투데이

졸업 이후 곧바로 사회초년생이 되어야 할 청소년들마저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는 의미입니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점수차는
10년 전보다 3배 이상 확대되었고,
지역별로도 서울 거주 학생들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점수였으나
중소도시 학생들은 평균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현행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을 통한
금융교육이 매우 미흡한 탓
이 큽니다.

게다가 금융교육 경로도 이해력 차이의 원인입니다.
주요 경로는 가족, 학교, 대중매체 순으로 많았는데요.

가족이나 대중매체, 학교 밖 기관을 통해
금융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이해력 수준은 평균보다 높았지만
또래 집단을 통해 배운다고 응답한 학생의 평균 점수는
전체 평균보다 7점 이상이 낮았습니다
.

특히 금융거래 경험은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상품과 거래를 이용했느냐가
큰 차이를 보여준다
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금융감독원(FSS Korea)'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보통예금, 체크·현금카드를 사용해본 학생은
경험이 없는 학생에 비해 금융이해력이 더 높았지만,
펀드·주식·가상자산 등 투자상품과 신용카드의 경우
거래 경험이 있는 학생의 금융이해력 수준이
없는 학생보다 오히려 낮았
습니다.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대면교육의 제한으로
교육기회와 교육효과가 축소됐을 것”이라며

“대면으로의 교육 전환과 금융교육 소외 현상
완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설문 결과는 지금까지의 금융 및 경제 교육이
얼마나 미흡했는지
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사진 출처 = 이미지투데이

어쩌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 전
수능 공부보다도 가장 먼저 배워야 하는 내용임에도
현행 교육과정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꼬집기도 하죠.

금융 지식이 부족한 상태로 청소년들이 사회에 나서는 것은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투자나 신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호기심으로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할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에 올바른 교육이 절실한 상황
입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10년전보다 점수 더 떨어졌다…
청소년 금융이해력 형편없다는데>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명지예 기자 / 박신영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