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부모님 모시고 온가족이 지중해 크루즈 다녀온 내용 올려봄.
우리 가족이 탄 배는 MSC World Europa 라는 크루즈였음.
대략 이렇게 생긴 배.
이탈리아 제노바 항구에서 승선.
옛날분들은 '엄마 찾아 삼만리'라는 애니메이션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이 만화 주인공 마르코가 바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
이 항구를 떠나서 아르헨티나로 엄마 찾으러 가는 내용임.
실제 크루즈 승선하여 제노바 항구를 바라보면,
만화에서 나오는 풍경이 언듯 보임.
이번 크루즈 선의 하이라이트는 거대한 미끄럼틀(?)
막내가 이걸 보자마자 자기 이거 꼭 탄다고 난리
애가 겁이 없음
미끄럼틀 이름은 무시무시한 'Venom Drop'
빨간 코브라 머리가 특징.
그리고 물놀이 미끄럼틀도 또 따로 있음.
굴뚝이 바로 보이는 꼭대기 끝까지 올라와 봄.
사진 확대 금지.
여기는 메인 풀장.
뭔가 극장식으로 설계되어 있음.
사진 확대 금지
자리 싸움 안해도 될 정도로 넉넉하게 선베드들이 준비되어 있음.
뭔가 이런 제한된 시설을 가지고 사람들끼리 막 경쟁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덜한 편.
상대적으로 진상(?)들 마주칠 가능성 낮음... ㅋ
드디어 출항
'가난한 유럽'에서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은 다같이 공동으로 쓰는 대형 크루즈선 대신에,
사진에 보이는 개인 요트들을 즐김.
이런 크루즈선 따위는 중산층 및 서민들 노는 곳 ㅎㅎ
저 멀리 제노바 항구를 뒤로 하며 지중해로~~!!
할머니, 할아버지도 좋아함.
울 아부지는 월남전 파병 갈 때 수송선 타본 이후로,
이렇게 큰 배는 처음 타보신다고...
두 분이 다 80이 넘으셨음.
거동 불편해지시기 전에 지중해 크루즈 태워드려서 천만다행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다들 아는 내용이시지만,
실천하기가 참 힘듦 ㅜ.ㅜ
사진으로는 표현 안되는 분위기는 동영상으로 참고.
승선 첫날에는 큰 액티비티 없이 그냥 여기저기 구경 다녔음.
참고로 크루즈 선내에서는 자신의 카드만 스캔해주면,
거의 대부분의 시설이 무료. (일부 specialty shop, restaurant 등 제외)
식사, 음료수, 극장, 수영장, 기타 시설 등이 대부분 다 포함이고,
부페 식당 경우는 거의 24시간 운영이라서,
하루 종일 먹방을 하는 것도 가능.
음식 퀄리티도 꽤 괜찮음.
울 부모님은 그거 카드 계속 긁으면 나중에 하선할 때 정산하면서 큰 돈 나오는 것 아니냐고 계속 걱정.
나오는 음식들은 대략 이런 느낌.
크루즈 선 내에서 공연도 매일밤 있음.
3대가 다같이 공연장에 온 것은 거의 처음인 듯.
다만...
나와 아이들은 비슷한 내용의 크루즈 내 공연을 여러번 봐서 큰 감흥은 없었고,
어머니, 아버지 취향에 맞는 내용의 공연도 아니라서 참 아쉬웠음.
이럴 때는 너훈아, 방쉬리, 남진이, 주용필 등 기라성 같은 모창가수들 정도 나와줘야 하는데...
유럽 백인들이 춤, 노래를 잘 못함.
'White Men Can't Dance...'라는 속담(?)도 있다는... ㅎㅎ
지중해 크루즈에서 맞이하는 아침 일출
항상 늦잠 자느라 아침 일출을 아깝게 놓침...
잠에서 덜 깬 채로 발코니에서 아침식사를 즐기는 둘째.
미리 전날 주문하면 객실 담당 서버가 선실로 가져다 줌.
부지런한 막내는 부페 식당에서 아침식사.
푸른 지중해와 그 하늘을 배경으로 즐기는 아침...
뭐라 설명하기 참 어려움.
온가족 다 같이 모여서 아침식사를 하기도 함.
저 멀리 보이는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라는 나폴리
도선사?
작은 보트를 타고 오더니 엄청나게 큰 크루즈선에 보트를 붙이고서는 이동 중에 바로 승선해버림.
이런 달달한 무알콜 칵테일도 무제한 공짜.
당뇨 조심해야 함.
다행히 웬만한 유럽 국가들에서는 당뇨약이 공짜... ㅋ
아무튼, 혹시 유럽으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여행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지중해 크루즈 강추.
생각보다 가격 저렴함.
제주도 놀러가는 비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할 수도 있음.
출처: https://m.blog.naver.com/s2ethan/223638883222 https://m.blog.naver.com/s2ethan/22363673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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