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5월부터 美 조지아서 현지 생산. SK온 美산 배터리 장착

기아가 5월부터 대형 전기 SUV  EV9을 미국공장에서 현지 생산한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기아가 대형 전기 SUV EV9을 오는 5월 말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현지 생산한다. EV9은 현재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 국내외로 공급되고 있다.

기아 북미법인 관계자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V9 생산을 오는 5월 말부터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으로 이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EV9이 미국공장서 생산되면 세액공제 혜택을 일부를 받을 수 있으며, 2025년 초에는 7,500달러 전액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5만5천 달러에 출시된 EV9은 2월까지 3,839대가 판매됐다. EV9은 현재 인센티브를 받지 못해 자체적으로 대당 5천 달러(673만 원)의 현금을 제공하고 있다.

기아는 EV9 현지 생산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조지아 공장에 2억 달러(2,695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전용 시설 작업을 진행해 왔다.

EV9 추가로 조지아 공장 생산 모델은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K5 등 총 5개 모델로 늘어나게 된다.

기아는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공급되는 EV9용 배터리도 조지아주 커머스에 있는 SK온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소싱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배터리 생산은 올해 말 또는 2025년 초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서 현지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하면 인센티브 전액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 관계자는 "EV9 판매에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올해는 인센티브 때문에 약간의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