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황금기라더니 두달만에 R의 공포” 트럼프 입, 결국 부메랑 되나 [디브리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한 이후 백악관은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문구를 실었다.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1/ned/20250311202208897rrzz.jpg)
여러분, 미국의 황금기는 지금 시작됩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다시 번영하고 전 세계에서 존경받게 될 것입니다.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사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시가 폭락한 10일 트롬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초 이날 백악관 행사 3개가 예정됐지만 모두 언론 비공개 행사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백악관 행사에서 관세 등 정책 방향에 관해 거침없이 이야기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평일 백악관 행사가 있을 때 기자들에게 공개했다”고 상기하면서 이날 행보에 대해 트럼프의 몸 사리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1/ned/20250311202209785xzle.jpg)
우리는 소득이 급격히 올라가는 새로운 시대를 시작할 것입니다. 치솟는 부, 수백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 호황을 누리는 중산층. 우리는 이전에 한 번도 누리지 못했던 호황을 누릴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대선 후보 당시 도널드 트럼프 유세 발언
특히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강한 화법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침없고 과감한 발언이 대선 기간에는 대중을 끌어당겼으나, 취임 후 현실 정치와 충돌하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예측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지금은 과도기”라고 말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해당 발언은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를 일부 인정하는 발언으로 해석돼 다음 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급락했다. NYT는 “지금 이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면한 근본적인 문제”라고 평가했다.
![[헤럴드DB]](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1/ned/20250311230444617umrh.jpg)
NYT는 “경제 호황을 약속한 취임 8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관세 불확실성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보복이 두려워 트럼프에 반기를 들지 않았던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직원이 차트를 살펴보고 있다. [AFP]](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1/ned/20250311202210184whdl.jpg)
미국을 치유하고 이 나라의 모든 문제를 고칠 것입니다. 오늘은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미국인들이 나라의 통제권을 다시 찾은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소감.
WSJ은 “투자자들은 올해 초에(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며 “트럼프 정부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임기가 시작된지 7주만에 미국 경제성장에 ‘경고등’이 켜지게 됐다. 이날 백악관 당국자는 증시 급락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주식 시장의 동물적인 감각과 우리가 업계로부터 실제로 파악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집착하기보다 의회와 함께 경제 정책 전반을 구상할 것을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경제 고문이자 헤리티지 재단의 경제학자인 스티븐 무어는 “지금 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타이밍(Timing)’”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이야기하기 전에 의회가 감세안을 통과시킬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다”며 “경제를 다시 호황으로 만들고, 그 다음에 관세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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