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 10건 중 6건 은행권…은행은 ‘횡령’ 저축은행은 ‘사기’ 많아

손서영 2024. 10. 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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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지주 회장 친인척과 관련해 수백억대 부당대출이 드러난 우리은행에서 최근 또 55억 상당의 사기 대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7년간 금융권 전체 사고 현황을 분석해 봤더니, 10건 가운데 6건은 은행권에서 일어났고 특히 시중은행의 경우 내부자에 의한 횡령과 유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우리은행은 55억 상당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대출 과정에서 허위 서류를 걸러내지 못해 일어난 일입니다.

지난 6월 영업점 직원의 100억대 횡령 사고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에 이어 올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세 번째 금융사고입니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최근 약 7년 동안 배임, 횡령, 사기 등 전 금융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는 6,600억 원을 넘겼습니다.

특히 올해는 8월까지 1,336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금융사고 발생은 은행권이 압도적입니다.

규모는 4천억 원대로, 전체의 60% 수준입니다.

은행권에선 임직원의 횡령과 유용으로 인한 금융사고가 많았습니다.

반면 저축은행의 경우 서류 위조 등 사기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보험과 증권, 카드사의 경우 업무상 배임이 가장 많은 특징을 보였습니다.

[강민국/국회 정무위원회/국민의힘 : "사고자뿐만 아니라 관계자에 대한 처벌 수위도 대폭 강화하도록 지도하고 금융업권별 발생하고 있는 금융사고 분석을 통해 맞춤형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금융권, 특히 은행의 내부통제 부실 문제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금융권에서 사고 규모가 가장 큰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은 4대 금융그룹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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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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