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초연금부터 은퇴 후 적정 생활비까지
은퇴 후 통장에 찍히는 연금액을 보며 한숨 짓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 돈으로 한 달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은 현실이 되기도 하는데요. 유튜브 채널 ‘엄마아빠 정보독립시대’에서 실제 은퇴 생활을 하고 있는 시민들을 만나 노후의 경제적 실상과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엄마아빠 정보독립시대’는 중노년층을 위한 디지털·생활 정보를 쏙쏙 뽑아 전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뷰에 응한 시민 대다수는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합쳐 60만~80만원대의 수령액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천석(76)씨는 “젊은 시절 일용 근로직으로 일하면서 월 3만원 정도를 냈다”며 “지금은 국민연금 31만원, 기초연금 27만원 정도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승구(75) 씨는 “국민연금 52만원에 기초연금을 더해 80만원 정도를 받는다”며 “과거 직장을 여러 번 옮기다 보니 납입 금액이 적어 수령액도 많지 않다”고 했습니다.
단순히 생활비만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병원비는 노후 가계를 위협하는 주범입니다. 오천환(73)씨는 “주거비로 130만원 정도가 나가고,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아 의료비 지출이 많다”며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부족해 시니어 일자리로 용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시민들이 말하는 적정 생활비는 부부 기준 200만~400만원 선이었습니다. 김모(73)씨는 “물가가 올라 300만원으로도 빠듯하다”며 “각자 용돈 외에도 세금, 건강보험료, 도시가스비 등 고정 지출이 상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족한 연금을 보충하기 위해 다시 일터로 나서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이천석씨는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며 월 200만원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씨는 “하루 24시간 일하고 하루 쉰다”며 “덕분에 월 100만원 정도 저축하며 생활에 지장 없이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은퇴 후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창구가 되기도 합니다. 경로당 청소 등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는 유모(83)씨는 “한 달에 10번, 하루 3시간씩 일하고 월 29만원을 받는다”며 “국민연금은 아내에게 맡기고, 내가 번 돈으로 친구들과 저녁도 먹고 커피도 마신다”고 했습니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퍼지는 국민연금 불신론에 대해 은퇴 선배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과거 주5일제 도입이나 고용보험 시행 때도 반대가 심했지만, 결국 지금은 그것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는 경험담입니다. 오천환씨는 “세상이 내 생각대로만 가지는 않는다”며 “나이 먹으면 자식에게 손 벌리기 어려운데, 단돈 40만~50만원이라도 연금이 나오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천석씨 역시 “과거에 연금을 조금 더 부어놓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며 “버는 돈의 30% 정도는 노후를 위해 저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시민들의 더 자세하고 생생한 노후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엄마아빠 정보독립시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영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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