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이강철 감독 "죄송하다…비난은 나에게 해주시길"

이한주 기자 2023. 3. 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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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사과했다.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선수들과) 어제 경기(중국전) 경기 끝나고 미팅을 했다. 같이 있는 동안 준비를 잘했고 몸을 빨리 끌어올리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선수들은 잘했다. 선수들은 계속 야구해야 하니까 나한테 다 비난해주시고 선수들에게는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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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선수들은 계속 야구해야 하니 나에게 다 비난해주시고 선수들에게는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사과했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WBC에서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의 4강 진출을 야심차게 목표로 내걸었지만,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7-8 패), 라이벌 일본(4-13)에게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뒤늦게 체코(7-3 승), 중국(22-2)을 눌렀지만, 결국 2승 2패에 그치며 4전 전승의 일본, 3승 1패의 체코에게 2라운드(8강)행 티켓을 내줘야 했다. 한국의 WBC 1라운드 탈락은 2013년, 2017년에 이은 세 대회 연속이다.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선수들과) 어제 경기(중국전) 경기 끝나고 미팅을 했다. 같이 있는 동안 준비를 잘했고 몸을 빨리 끌어올리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선수들은 잘했다. 선수들은 계속 야구해야 하니까 나한테 다 비난해주시고 선수들에게는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WBC를 통해 '우물 안 개구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한국야구. 그러나 아쉬워 할 틈이 없다. 당장 올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며 시즌 후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은 추후 국제대회에 대해 "그것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선수들은 잘했다. 잘했는데 조금 자기 기량을 발휘를 못했다. 소형준이나 이의리 등 젊은 선수들이 자신들의 몫만 던졌어도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그게 조금 아쉽다. 선수들도 아쉬울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경험을 쌓으면 된다. 아시안게임 등 계속 국제대회를 통해 하다 보면 좀 더 훨씬 더 자기 기량을 낼 수 있다. 다들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 다 발휘하지 못하면 그것도 실력이겠지만 경험을 쌓고, 그걸 기다려주면 선수들이 잘 성장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공항을 떠났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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