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정한 약혼자 있었는데..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다른 여배우와 결혼한 톱스타
1950~6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배우였던 신성일과 엄앵란, '로맨스 빠빠'를 시작으로 무려 50편이 넘는 다수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1964년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습니다.
사실 엄앵란과 결혼하기 전 신성일에게는 양가 부모님의 허락하에 결혼 날짜까지 잡은 약혼녀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재일교포 배우 공미도리였는데요. 신성일과 공미도리는 영화 '현해탄의 구름다리'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춥니다.
하지만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신성일은 바쁜 스케줄 때문에 공미도리와는 일주일에 한 번밖에 촬영을 하지 못했고, 일본에서 온 공미도리는 촬영이 없는 날은 신성일의 집에서 머무르게 됩니다.
아 물론 당연히 단둘만은 아니었고 신성일이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집에서 머무른 것이었는데요. 이때 신성일의 어머니는 공미도리를 어여삐 여겨 며느리로 점찍었다고 합니다.
신성일은 어느 날 어머니가 함께 가자고 해서 간 곳이 바로 두 집안의 어른들이 함께 만나는 맞선 자리였으며, 그렇게 양가 어른들의 허락하에 결혼 날짜까지 잡으며 약혼한 사이가 되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심지어 신성일의 어머니는 아들을 결혼시킨 후 일본으로 건너가 살 계획까지 잡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엄앵란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신성일은 어머님께 사실을 알리고 엄앵란과 결혼합니다.
신성일은 후에 엄앵란이 당시 임신하지 않았다면, 공미도리와 결혼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그렇게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 두 사람. 후에 아들과 딸 하나를 더 두며 총 1녀 2남을 둔 부모가 되었는데요. 하지만 신성일은 막내딸이 태어나던 해인 1970년 만난 아나운서 출신 배우 김영애와 다시 사랑에 빠집니다.
내가 진정 사랑했던 여인은 김영애.
신성일은 2011년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를 통해 두 사람이 불륜관계였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아내인 엄앵란이 아닌 김영애를 '내가 진정 사랑했던 여인'이라는 어마어마한 발언으로 모두에게 충격을 안깁니다.
게다가 엄앵란이 자신의 불륜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김영애가 1985년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천도재를 지내준 것 역시 아내인 엄앵란이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이혼을 하고 남았을 어마어마한 결혼 생활을 이어온 엄앵란. "이렇게 사는 것도 있고 저렇게 사는 것도 있지 어떻게 교과서적으로 사냐. 악착같이 죽을 때까지 살 것"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내 남편 신성일은 내가 책임져야 하고,
먹여 살려야 하는 큰아들.
2017년 신성일이 폐암 3기 판정을 받자 날 아무 말없이 병원비를 부담했을 뿐만 아니라 2018년 11월 4일, 남편 신성일이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그녀는 묵묵히 그의 곁을 지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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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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