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잘 몰라요” 식물에서 새순이 자라지 않는 이유
안녕하세요, #식집사성장기 대표 크리에이터 흔흔라이프입니다 :)
이른 첫눈을 만나고 어느새 겨울의 초입 12월입니다. 고이 쌓인 첫눈을 밟는 그 순간은 올해의 “처음”이라는 이유로 항상 설레고 행복한 마음을 주는 것 같아요.
매년 한 해의 마지막에 첫 순간을 맞이하는 게 늘 반갑듯이 매번 새로이 올라오는 식물의 새순을 “처음” 발견하는 것도 항상 기쁜 일이죠.
오늘은 식물이 새순을 내어주는 환경을 갖출 수 있는 노하우를 저희 집 반려식물들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양지에서 새순이 자라요!
1. 커피나무
😱 Before :: 반음지에 두니 키만 자라요
저희 집 커피나무는 키운 지 7년째 되는 식물입니다. 저의 첫 반려식물이기도 하죠.
7년 동안 키운 것치고는 작은 크기인데요. 크기를 크게 키우기 싫어서 분갈이를 미루기도 하고 늘 그 자리에 묵묵히 앉아 기다려주는 순한 식물이기에 크게 신경 안 쓴 탓도 있어요.
그렇게 덤덤하게 키웠던 커피나무가 좀 더 풍성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올 초에 생장점을 잘라주었는데요!
생장점을 자를 때 고민을 많이 하고 큰 맘먹고 자른 것인데 제 속도 모르고 커피나무는 키만 키우며 자라나기만 했죠!
🌱 노하우 :: 양지로 옮기고 식물등을 사용해요
그런데 어느 날 식물에 대해 공부하다가 커피나무가 양지에서 폭풍 성장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아무런 정보 없이 식물킬러 시절부터 길러왔던 이 커피나무는 항상 그늘진 곳에서 적응하며 잘 지내주어서 알아보지도 않고 당연히 반음지 식물 정도로 여겼던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제야 커피나무를 양지로 옮겨주었는데요. 그 뒤로도 새로운 자리에서 적응을 하는지 아주 느린 성장을 보여주던 커피나무가 어느 순간부터 폭풍 성장하며 새순을 내어주고 있어요.
날씨가 추워진 뒤로 일조량이 줄어들어서 최근에는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위치해 주고 그늘질 때는 식물등을 꾸준히 비추어 주었더니 쉬지 않고 새순을 내고 있어요.
🤗 After :: 곁가지에서 새순이 나요
특히 그렇게 바랬던 곁가지에서 새순을 부지런히 내어주고 있어 너무 기특해요!
여러분도 오랫동안 성장을 멈추고 있는 식물이 있다면 햇빛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내 식물을 검색하여 햇빛 요구량을 꼭 확인해 보고 햇빛 자리를 내어주세요.
스티로폼을 제거하니 새순이 자라요!
2. 아레카야자
😱 Before :: 식물이 점점 빈약해져요
아레카야자는 선물로 받은 식물이에요. 아레카야자는 화원에서 플라스틱 화분에 분갈이 된 채로 저희 집으로 오게 되었는데요.
처음에 무성하고 싱그러웠던 잎사귀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물을 주어도 힘을 잃고 잎이 말라 떨어져 식물이 점점 빈약해져 걱정이 많았어요.
🌱 노하우 :: 스티로폼을 제거하고 흙을 채워요
그러던 어느 날 물을 주다가 흙에서 무언가를 발견했어요. 바로 스티로폼이었습니다! 대품 아레카야자 화분 속에는 흙 대신 가벼운 스티로폼이 잔뜩 채워져 있었던 것이었어요.
오랜 기간 동안 스티로폼에 뿌리를 뻗어나가며 질긴 생명을 유지했던 아레카야자에게 너무 미안해졌어요.
큰 화분을 아파트에서 분갈이하기란 쉽지 않기에 오랜 시간 분갈이를 미루다 최근이 되어서야 큰 마음먹고 집에서 남편과 함께 분갈이를 하였는데요. 스티로폼을 하나하나 뿌리에서 분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화분 속을 차지하고 있던 스티로폼을 빼고 보송보송하고 물 빠짐이 좋은 흙으로 화분을 채워주는데요!
🤗 After :: 수려하고 아름다운 새순이 자라요
같은 화분이지만 새로운 흙으로 이사한 아레카야자는 이제 맘껏 뿌리를 뻗어내며 새순을 열심히 올리고 있답니다.
다른 신엽들과는 사뭇 다르게 야자류의 신엽은 긴 줄기로 올라오는 듯하다가 때가 되면 접힌 부채를 펼치듯 예쁜 손을 하나하나 선보이며 펼쳐진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 모습이 얼마나 수려하고 아름다운지 몰라요!
여러분의 식물도 계속 시들시들하고 성장이 멈춰있는 식물이 있다면 분갈이가 필요하지는 않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 새로운 흙 속에서 양분을 듬뿍 섭취하고 건강한 새순을 내어줄 거예요!
3. 무늬 몬스테라
😱 Before :: 유묘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요
저희 집에는 두 개의 무늬 몬스테라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최근에 선물 받은 작은 유묘에요! 무늬 몬스테라는 대표적인 희귀식물로 많은 식물집사님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죠.
이 아기 무늬 몬스테라가 처음에 왔을 때 애지중지하며 햇빛 명당자리를 내어주었답니다. 이 정도면 지극정성에 감동받은 유묘가 쑥쑥 성장해 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어린 식물이 우리 집에 와서 제대로 자라지 않으니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