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 콘텐츠 금지” 이제 몰래 못 본다…인스타·페북 청소년 계정, 팔로우·DM 모두 ‘차단’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청소년 계정에서는 앞으로 청소년관람불가 수준의 콘텐츠는 물론 욕설·위험 행동·선정적 게시물까지 사실상 볼 수 없게 된다. 부적절한 계정과의 DM, 댓글, 검색 노출까지 제한되면서 메타가 청소년 보호 기능 강화에 나섰다.
11일 메타에 따르면 새롭게 강화된 청소년 계정 보호 기능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 순차 적용된다. 해당 기능은 지난해 미국·영국·호주·캐나다 등에 먼저 도입된 바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청소년에게 노출되는 콘텐츠 기준 강화다. 메타는 미국영화협회(MPA)의 영화 등급 체계를 참고해 청소년 계정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 범위를 재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 계정에서는 선정적 콘텐츠와 폭력적 이미지, 성인 대상 광고뿐 아니라 거친 욕설이나 위험 행동을 조장할 수 있는 게시물까지 폭넓게 제한된다.
적용 범위도 넓다. 추천 콘텐츠뿐 아니라 피드·스토리·댓글·검색·다이렉트메시지(DM) 전반에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메타는 “누군가 청소년에게 정책 위반 콘텐츠를 DM으로 보내더라도 해당 콘텐츠는 열람할 수 없게 된다”며 “부적절한 키워드 검색 결과 역시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계정은 정기적으로 성인용 콘텐츠를 올리거나 프로필·소개글 등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계정을 팔로우할 수도 없게 된다. 이미 팔로우 중인 경우에도 게시물 확인이나 댓글 상호작용, DM 발송 등이 제한된다.
반대로 성인 콘텐츠 계정 역시 청소년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차단된다.

미국 영화 기준상 일부 욕설이나 노출이 허용될 수 있지만,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청소년 계정에서는 이 같은 콘텐츠도 대부분 차단된다는 설명이다.
보다 강력한 보호를 원하는 가정을 위한 추가 제한 기능도 도입된다. 부모가 관리 기능을 활성화하면 댓글 확인과 작성, 콘텐츠 노출 범위 등을 더 엄격하게 설정할 수 있다.
반대로 콘텐츠 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기능도 제공되지만, 이 역시 부모 동의가 있어야만 변경 가능하다.
메타는 지난해부터 국내 청소년 계정에 비공개 계정 기본 설정, 제한된 DM 기능, 욕설 자동 차단 기능 등을 적용해왔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알림을 제한하는 ‘수면 모드’, 하루 60분 이상 이용 시 휴식을 권하는 시간 관리 기능도 유지된다.
메타는 나이를 속여 가입한 미성년자 계정 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다.
게시물이나 스토리에 올라온 생일 사진 등을 AI로 분석해 실제 연령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앱 마켓 단계에서 부모 승인 기반 연령 인증을 의무화하는 입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메타 측은 “단순히 앱 사용 자체를 막는 것보다 다운로드 단계에서 부모 승인을 거치게 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국내외 청소년 SNS 규제 강화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호주는 세계 최초로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계정 보유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소셜미디어 최소연령법’을 도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SNS에서 자극적·선정적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청소년 보호 필요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메타 역시 “청소년 이용자가 보다 안전한 온라인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호 기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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